애플이 미국 법무부와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소송에서 물러서면 아마존과 전자책 싸움에 크게 뒤질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은 애플이 미국 맨해튼 연방법원서 열린 사전심리를 통해 협상 가능성이 없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측 변호사 다니엘 플로이드는 이날 우리의 기본 관점은 이 문제를 법원에서 재판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법무부측이 주장하는 내용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11일 맨해튼 연방법원에 애플과 맥밀란, 펭귄, 사이먼앤슈스터, 해치트북그룹 하퍼콜린스 등 주요 출판사 5곳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애플이 주요 출판업체들과 가격 담함을 통해 공정한 경쟁을 저해했다는 관점이다. 애플이 매출을 7 대 3으로 나누는 에이전시 모델을 도입하고 주요 출판사들과 전자책 가격을 인상하기로 담합하면서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에 피해를 줬다는 것이다.
소송이 제기되자 하퍼콜린스와 해체트 북클럽, 사이먼앤슈스터 등 3개 출판사는 협상에 나설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애플과 맥밀란, 펭퀸 그룹 등은 합의에 나서지 않고 법정 다툼을 선택했다.
애플측은 법무부 조사가 시작되면서 오히려 자신들이 미국 전자책 시장에 공정한 경쟁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그간 이 시장에서 아마존이 파괴적인 가격 인하로 시장을 90% 이상 독점해 왔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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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최근 중소출판사 중 일부는 아마존의 가격 파괴가 시장 혼란을 가져올 것을 우려하며 애플 측 입장을 지지해 주목받기도 했다.
다음 심리는 6월 22일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