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국방·농림부, IT융합 R&D 맞손

일반입력 :2012/04/17 15:23    수정: 2012/04/17 16:53

지식경제부, 국방부, 농림수산식품부는 17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부처간 IT융합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시장에서 필요한 융합 기술 개발을 촉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시범사업수요가 많은 3개 부처간 우선 추진해 향후 전 부처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부처간 MOU 주요 내용은 ▲수요부처가 제안한 과제를 지식경제부가 우선 지원해 직접 활용케 하거나 ▲수요부처가 보급과 확산을 돕게 하고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관련 규제를 완화하며 ▲국장급 협력협의회와 실무 작업반을 구성해 운영하는 협력체계를 갖추는 4가지로 요약된다.

이 부처간 협력은 융합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이 만든 융합제품을 위한 수요 확보를 지원한다는 취지로 추진된다. 국방부와 농림수산식품부가 담당분야 IT융합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이미 개발된 제품을 검증할 목적으로 시범사업을 시행할 경우 지식경제부가 보유 예산을 수요부처 제안과제에 활용케 한다는 설명이다. 시범사업을 마친 과제 결과에 따라 국방부와 농림수산식품부는 해당 기술을 직접 구매, 보급하거나 확산을 유도해 시장창출을 돕는다는 구상이다.

■국방부·농림부 수요과제 연간 150억원 배정

예를 들어 국방부가 필요한 '가상사격훈련프로그램' 연구개발과 시범사업을 지식경제부가 지원하고 개발과 시범적용을 마친 프로그램을 국방부가 사서 예하부대에 보급할 수 있다. 또 최첨단 의복, 장비, 기기 등을 보유한 미래병사체계를 구축, 가상 시가지전투 등 교육훈련용 게임 개발, 전차나 함정 또는 항공기 무기체계 개선 등 군 전투력을 높이기 위해 지원체계 효율과 무기성능을 높이는 분야로 연결 가능하다.

농림수산식품부의 경우 '무전지 생체주입 감지장치를 통한 이력 및 질병관리 기술' 개발을 지식경제부가 지원해 개발 이후 축산농가에 보급, 확산되게 유도할 수 있다. 더불어 센서 네트워크 활용한 원예작물 재배, 어패류 복합양식빌딩 통합관리 등 생산관리분야에 활용을 기대할 수 있다.

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국방부와 농림수산식품부 수요 과제에 연간 최대 150억원을 IT융합 관련 예산으로 별도 배정한다고 밝혔다. 지원 과제는 매년 하반기 3개 부처 실무자 및 관련 연구 평가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실무작업반을 구성하고 운영해 구체화한다. 이후 국장급 IT융합 협력 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지난 4년간 IT융합 R&D 72%↑

정부는 이로써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IT융합 기술개발 촉진 및 융합 제품의 원활한 시장 창출 말고도 국방 전투력 향상과 국방 IT 융합제품의 수출 증대에 기여한다거나 농수산업 생산관리 효율성 제고를 통해 자유무역협정(FTA) 확대로 피해가 우려되는 국내 농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중이다.

지식경제부는 3개부처 협약식 이후 국방부,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담당 국장 참석하에 현정부 IT융합 정책을 평가, IT융합 확산을 위한 향후 과제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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