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출마 결심 굳혔나?

일반입력 :2012/04/16 08:58    수정: 2012/04/16 11:12

김희연 기자

안철수 안랩 이사회 의장이 지난 4·11총선 전 야권 중진과 비밀리에 만나 올해 12월 대통령 선거 출마 결심을 밝히고 대선캠프에 동참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안 의장이 민주통합당 입당 또는 제3당 창당 대신 일단 느슨하게 정치결사체로 ‘포럼’을 구성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포럼을 통해 자신의 세력을 넓히고자 한다는 것이다.

안 의장과 만난 야권 인사는 그에게 “정말 결심이 섰느냐, 대선 도전이 쉬운게 아니다”며 묻자 안 의장은 “평소에 잘 웃고 그렇지만 한 번 마음 먹으면 흔들리지 않는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 동안 준비를 많이 해왔으며 이제 물러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기존 정치세력에 무임승차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로운 정치실험에 실패하더라도 실망을 주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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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장은 이 야권인사 외에도 몇몇 인사를 만나 대선 출마에 관한 자신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만남에서는 영입대상 인사들을 대상으로 포럼 출범계획과 정책공약을 개발할 싱크탱크 설치 방안 등 주요 계획도 언급됐다.

그러나 안랩측은 안 의장의 대선 출마설에 말을 아꼈다. 안랩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안 의장을 통해 직접 확인된 사실이 없으며, 그의 최측근 역시 확인된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