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의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Wii U’(위 유)에 대한 사전 평가가 엇갈린 가운데 X박스360 등의 제품에 비해 높은 성능을 담아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닌텐도 전문가로 알려진 매튜 캐슬은 Wii U의 성능이 ‘X박스360’, ‘플레이스테이션3’(PS3) 등의 제품과 비교해 하드웨어 성능이 우수하다고 밝혔다.
이는 공식적으로 발혀지지 않은 Wii U의 사양을 근거로 한다. 캐슬은 Wii U가 쿼드코어 3GHz CPU. 45nm 프로세스, Power PC 기반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하면서 GPU는 ATI가 아닌 AMD 기반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그는 닌텐도 측이 현재 두 가지 버전을 테스트 중이라고 주장했다. 하나는 메모리 768MB, 다른 하나는 1GB라는 것.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매튜 캐슬 외에도 복수의 게임기 전문가는 Wii U의 성능은 무시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드웨어는 더욱 강력하다’ ‘Wii U가 X박스360 보다 두 배 정도 강력하다’ ‘Wii U는 X박스360 보다 5배 우수하다’ ‘Wii U에는 쿼드코어 CPU와 최신 GPU를 담아냈고 PS3 또는 X박스360 같은 수준의 그래픽과 사운드를 뛰어넘을만한 제품’ 등이다.
반면 X박스와 PS3로 게임을 개발한 경력을 가진 익명의 개발자는 Wii U의 성능은 기대 이하라고 밝힌 상태다.
익명의 개발자는 “Wii U의 성능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현세대 게임기들과 비교해도 Wii U가 더 좋다고 볼 수 없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닌텐도는 이 같은 엇갈린 평가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은 피하면서 Wii U가 기존 콘솔 게임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닌텐도 측은 “WII U는 기술적인 사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다”면서 “이 제품의 그래픽 구현 기능과 해당 처리 능력을 알고 싶은 것은 이해하지만 중요한 것은 눈으로 보이는 것이 아닌 플레이의 체험환경”이라고 주장했다.
닌텐도의 Wii U는 오는 11월 출시된다고 알려졌다. 호평과 혹평, 루머로 인해 시장 분위기는 어수선하지만 기존 콘솔 게임 마니아의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