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왜 애플과 삼성만 돈 벌까?

일반입력 :2012/04/09 07:00    수정: 2012/04/09 14:18

이재구 기자

왜 스마트폰을 만드는 회사 가운데 애플과 삼성만 돈을 버나?

그것은 애플이 이통사의 엄청난 보조금을 받으면서 제품을 팔기때문이며, 삼성의 경우 엄청난 제품 제조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익을 내기 때문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씨넷은 5년 전만 해도 노키아와 림에 쏠렸던 선두자리가 두 회사로 쏠리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두회사의 수익독점 이유를 분석해 내놓았다. 또 이는 휴대폰업계가 기술트렌드와 고객의 취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캔코드 제뉴어티의 분석가인 마이크 워클리는 지난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이같은 점유율은 변하지 않고 두회사가 95%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넷은 두 회사가 전세계의 수많은 스마트폰 제조회사들 가운데 수익의 95%를 독식한 원인을 분석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르면 애플이 수익의 80%나 차지하는 대박을 내는 이유는 199~399달러에 이르는 단말기보다 300~400달러 더 비싼 아이폰 가격을 이통서비스업체가 대납해주기 때문이었다. 이는 이통사가 다른 어떤 휴대폰업체에 주는 보조금보다 큰 것이었고 이 때문에 이통사들의 실적은 말이 아니었다.

삼성의 경우 갤럭시S2 외에도 삼성은 핵심제품라인에서 좀더 보편적인 제품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제조능력을 보인 때문으로 분석됐다. 삼성의 크기와 규모가 다양한 고객분야를 대상으로도 이익을 내면서 타 회사의 경쟁을 따돌린 것으로 보도는 분석했다.

보도는 애플과 삼성 두 회사만이 스마트폰시장의 이익 전체를 독식하는 현상을 분석하고 이것이 뒤진 회사에게 어떤 의미인지 짚어보았다.

■삼성과 애플이 다른 기업들의 이익을 훔쳐가는가?

그렇지 않다. 애플과 삼성은 4분기에 가장 성공적인 휴대폰 판매회사로서 특히 높은 마진을 자랑하는 스마트폰시장에서 좋은 순익실적을 보였다.

메모리 사이즈에 따라 아이폰가격은 199달러에서 399달러에 이르는데 소비자들이 아이폰에 지불하는 가격이 아니다. 이 단말기의 가격은 약 300~400달러 더 비싼 것으로 추정된다. 이 비용은 이동통신사들이 고객들과 2년간 자사 통신을 사용하는 대가로 대납해주는 것이었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비슷한 보조금을 다른 휴대폰공급업체에도 제공하지만 애플에게 지불하는 만큼 주지는 않는다. 이것이 전세계 이동통신업체들이 4분기에 실적이 나빠진 이유다. 이들은 이 기간 중 많은 수의 아이폰을 개통시키기 위해 엄청난 보조금을 지불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 이익은 고스란히 애플의 몫이었다.

분명히 애플은 각 아이폰을 한 개 더 팔 때마다 더 많은 이익을 남긴다. 그리고 정말 많이 팔았다. JP모건에 따르면 이 회사는 3천100만대의 아이폰을 지난해 4분기에 판 것으로 추정된다.

워클리는 미국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량은 AT&T와 스프린트 넥스텔의 다른 모든 스마트폰 판매량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양을 팔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미국 1위 이통사업자 버라이즌에 의해 판매된 모든 안드로이드폰을 합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아이폰의 이익을 내는 월등한 능력은 애플의 시장점유율에 의해서 잘 설명된다.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45%에 불과한 시장점유율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휴대폰시장 수익의 80%를 확보했다.

■삼성은 어떤가?

삼성은 애플에 비하면 훨씬 뒤진 2등이다. 하지만 여전히 건강한 이익을 내고 있다. 삼성이 성공하게 된 커다란 이유는 이 회사의 갤럭시S2라인 때문이다. 이 단말기는 이른바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가동되는 수많은 슈퍼폰 가운데서도 단연 빛났다. 삼성이 갤럭시S2를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고 주장했지만 프리미엄급이 아니어서 애플이 잘 모면해 나갈 수 있었다. 삼성은 그 대신에 자체 생산능력과 함께 거대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디스플레이에서 프로세서에 이르는 많은 스마트폰을 자체 생산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갤럭시S2 외에도 삼성은 핵심제품라인에서 선불무선이통사를 위한 좀더 보편적인 제품에 이르기까지 제각각 다른 수준의 소비자들을 위한 스마트폰을 만드는데 능력을 보여 주어 왔다.

삼성의 크기와 규모는 이 회사로 하여금 각 고객분야가 이익을 낼수 있도록 도움을 주면서 거의 경쟁자가 없게 만들어 주고 있다.

그밖의 업체들에게는 무슨일이 생겼나?

지난 해 4분기는 수많은 휴대폰업체들에게 변화의 시간이었다.

노키아는 루미아 윈도폰 출시 초기시점이었다. HTC는 이미 경쟁 초기 사업에 손해를 끼칠 경쟁이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소니는 소니에릭슨 합작사인 에릭슨으로부터 스마트폰 합작지분을 받아와 자사의 스마트폰사업부를 완전히 가져와 수중에 넣었다.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구글로부터의 인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LG는 반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리서치인모션은 그러나 사람들이 블랙베리를 버리면서 시장점유율이 깎이고 있었다.

당시 아이폰4S의 성공 현상은 어떤 다른 스마트폰업체도 자신들의 스마트폰으로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충격을 줄수 있을 것이라는 기본적인 희망을 쓸어가 버렸다.

휴대폰회사들은 더욱더 낮은 가격, 낮은 이익을 내는 피처폰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왜 휴대폰사업에서 돈벌기가 이렇게 힘든가?

일반적으로 휴대폰사업을 통해 돈벌기는 정말 힘들다.

고가 주력 스마트폰사업은 잘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제한된 제품 라인을 갖고 있는 애플과 달리 다른 휴대폰공급업체들은 엄청난 제품군을 가지면서 다른 수많은 계층의 고객들에게 신경써야 한다.

일부 아이템만 히트를 치는 가운데에서도 수많은 휴대폰에 엄청난 연구 및 개발자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사실이 결실을 얻을 수 없는 커다란 위협요인을 충분히 설명해 준다.

휴대폰 업체들은 시장이 엄청나게 붐비고, 끊임없이 더 비싼 부품을 조달해야 하는 압박이 가증됨에 따라 낮은 수익에도 불구하고 공급해야 하는 위협에 처해 있다.

게다가 이들 회사는 화웨이,ZTE같이 더값싸고 더 좋은 스펙을 가진 스마트폰을 내놓는 회사들로부터 도전받고 있다. 워클리는 두 회사가 모두 수익분기점에 있으며 업계의 수익점유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삼성 이외의 업체가 스마트폰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지난 수분기 동안 대다수 안드로이드단말기업체인 HTC 모토로라 LG전자는 어려움을 겪었다.

워클리는 “부자가 더 부자가 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나머지 작은 친구들은 적합성을 위해 살아나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이익 점유율이 다시 되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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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다. 4분기는 아이폰4S의 출시로 대변됐고 이는 애플에게 한번의 엄청난 대박을 갖다 주었다.

아이폰이 과장된 광고가 안정됨에 따라 또다른 휴대폰회사가 그들의 이익을 얻을 여지가 생겨나기 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