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세계 최초 플라스틱 전자종이 양산

일반입력 :2012/03/29 13:18    수정: 2012/03/29 13:21

송주영 기자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가 세계최초로 플라스틱 전자종이 양산에 돌입했다. 전자책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생기는 것은 물론 전자책 디자인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29일 세계최초로 유리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한 전자잉크(E-Ink) 기반의 XGA급(1024x768) 해상도 6인치 크기의 전자종이(EPD, Electronic Paper Display)의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양산하는 플라스틱 전자종이는 중국의 ODM(제조자개발생산) 전문 업체에 우선 공급되며 해당 업체를 통해 완성된 제품은 다음달 초에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의 플라스틱 전자종이는 고열에 내구성이 강하고 두께는 휴대폰 보호필름 수준에 불과한 플라스틱 기판을 채용했다. 같은 크기와 해상도의 유리 전자종이 패널과 비교할 때, 두께는 1/3 이상 얇아진 약 0.7mm의 슈퍼슬림을 실현했으며 무게는 1/2 이상 가벼워진 14g이다.

선채로 책을 볼 때의 높이(약 1.5m)에서의 수직낙하 실험 결과에서 파손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형 우레탄 해머로 직접 내려치는 실험에서도 화면에 전혀 손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처럼 전자종이가 얇고, 가벼워지고, 깨지지 않게 됨에 따라 스마트패드나 태블릿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 외에 차별화된 장점이 부족하다는 편견을 깨고 새로운 개념의 ‘전자책’들이 시장에 속속 등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종이는 스마트패드, 태블릿 등과 비교해 눈 피로도가 덜하고 전력소모가 낮다는 고유의 장점도 갖췄다.

플라스틱 전자종이는 화면 중앙을 기준으로 대략 40도 내외의 범위에서는 휘어지는 형태의 디자인이 가능하다. 앞으로 나올 제품들은 한 손에 들고 실제 종이 책을 보는 것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전자종이는 전자책 사용자 중 약 10% 정도가 실수로 전자책을 떨어뜨리거나 부딪혀서 화면에 손상을 입혀 본 경험에 주목해 만들어졌다. 소비자들이 더 가볍고 얇으면서도 깨지지 않는 전자종이를 원할 것이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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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열에 약한 플라스틱에 기존의 생산공정을 적용하기가 어렵자 지난 2010년부터 약 2년에 걸쳐 일반 LCD 패널 제조에 적용되는 350도 이상의 고온 TFT 공정을 플라스틱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독자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

여상덕 LG디스플레이 Mobile/OLED 사업본부장은 “FPR 3D 기술처럼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필요로 하는 기술과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LG디스플레이가 추구하는 제품 개발 철학”이라며, “플라스틱 전자종이의 양산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플라스틱 기반의 OLED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발도 더욱 속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