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드파티 렌즈 업체로 잘 알려진 시그마가 4천600만 유효 화소를 지원하는 DSLR 카메라가 내놓았다. 시그마 카메라 신제품은 포베온(Foveon)의 이미지센서 기술을 적용해 고화소를 지원하는 것이 눈길을 끈다.
28일 시그마 공식 수입원 세기P&C(대표 이봉훈)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시그마 SD1 메릴’을 국내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SD1 메릴의 가장 큰 특징은 '포베온 X3 다이렉트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것이다. 포베온은 세계 최초로 센서의 각 층에서 RGB 색상을 받아들이는 3레이어 이미지 기술을 개발한 벤처 회사로, 지난 2008년 시그마에 인수됐다.

이 센서를 통해 로우패스 필터가 없어도 모아레 현상이 없고, 현존하는 디지털 이미지 센서 가운데 해상력과 계조가 가장 뛰어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특히 SD1 메릴은 시그마가 포베온을 인수한 뒤 처음으로 설계 단계부터 이 센서를 사용하기 위해 기획 제작된 카메라다. 이에 포베온 센서가 탑재된 기존 제품과는 차별성을 지닌다는 설명이다. SD1 메릴은 시그마가 플래그십 카메라로 내세운 만큼 마그네슘 소재를 사용했고, 물과 먼지의 유입방지 버튼을 갖춰 방진, 방습 등이 가능해 내구성이 뛰어나다.
이미지 처리 엔진은 ‘듀얼 트루2’를 사용했으며 버퍼 메모리 기술이 적용된 DDR3 메모리를 탑재했다. 이에 따라 화질이 저하되지 않으면서도 빠르게 촬영물을 처리할 수 있다. 이에 로우(RAW) 파일은 7장까지 연사 촬영이 가능하다. 또 자동초점(AF)은 11개 지점에서 트윈 크로스 측거점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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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메라는 타사의 기존 제품과는 다른 방식의 센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사진 편집프로그램 ‘시그마 포토 프로(SPP)'를 사용한다. SPP를 통해 포베온 센서의 색정보를 완전하게 인식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지용현 사진 작가는 “세상에서 가장 사용하기 쉬운 사진 편집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이봉훈 세기P&C 대표이사는 “획기적인 센서를 달고 있는 SD1 메릴은 DSLR 시장에서 새롭게 인식될 제품”이라며 “이 제품을 한국 시장에서 반드시 정상궤도로 올려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