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아프리카 맞춤형 스마트TV 전략 공개

일반입력 :2012/03/25 13:28

남혜현 기자

삼성전자가 현지 특화 전략으로 아프리카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제 3회 '아프리카포럼'을 열고 지역 특성이 반영된 TV를 출시하는 등 스마트TV 생태계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략을 통해 삼성은 현재 40%에 달하는 아프리카 TV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소 아프리카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스마트TV를 출시해 TV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아프리카 시장에서 독자적인 스마트TV 생태계 구축을 위해 우선 남아공 최대 통신사인 '텔콤(TELKOM)'과 삼성 스마트TV 구입 고객에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는 현지 삼성 스마트TV 사용자가 원활하게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게 함으로써 스마트TV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양사는 설명했다.

아울러 남아공 디지털 위성 TV 사업자인 DSTV와 '수퍼스포츠(Supersports)' 등과 같은 스마트 TV 앱을 개발해 스포츠 뉴스와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VOD)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케냐에서는 지역 최대 콘텐츠 사업자인 '모무비스(MoMovies)'와 협력해 하반기부터 스마트 TV용 콘텐츠를 VOD로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삼성전자는 우선 2분기 중 순간적인 전압 변화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서지세이프 플러스 TV'를 출시한다.

서지세이프 기능이 내장된 TV는 아프리카 현지 TV 시청 환경의 고질적인 문제인 전력 불안정에 대비해 나온 제품으로 '빌트 포 아프리카(Built for Africa, 아프리카 특화형)' 제품으로 개발돼 지난해부터 출시되고 있다.

음악시장이 급성장하는 나이지리아에선 지역 특성에 초점을 맞춰 현지 유명 가수 겸 작곡가인 돈 재지와 제휴, 아프리카 음악에 특화된 이퀄라이저가 내장된 TV 제품을 선보인다.

3분기에는 현지 주요 위성방송사업자인 SES와의 제휴를 통해 무료로 현지 위성방송을 볼 수 있는 프리 새틀라이트(Free Satellite)TV를 출시하는데 이는 아프리카의 방송관련 인프라가 취약해 많은 TV 시청자들이 케이블 같은 유선방송보다는 위성방송을 시청한다는 점에서 착안한 제품이다. 스포츠,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30개 이상의 전문 위성방송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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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 아프리카 평판 TV 시장에서 38.2%, 가나·케냐·나이지리아·남아공 등 주요 4개국 평판 3D TV시장에서는 61.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와의 격차를 각각 14%, 30% 가량 벌렸다.

박광기 삼성전자 아프리카총괄 전무는 아프리카의 스마트TV 생태계를 육성하고 특화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경제발전과 함께 급성장중인 아프리카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현지 고객의 수요를 지속적으로 조사해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와 서비스, 제품 등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