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하한 오피스365 과금정책이 국내서도 적용된다. 향후 경쟁 서비스에 비해 비싸다는 시장 인식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한국MS가 KT와 함께 내놓은 제휴패키지 '올레 오피스365' 가격까지 함께 인하될지는 알 수 없다.
우선 지난주 15일께 본사가 오피스365 신규가입자에 대한 서비스유형별 가격을 전반적으로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주말새 한국MS가 판매하는 오피스365 유형별 가격도 인하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P1서비스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매월 1인당 6천600원이다.
한국MS 관계자는 19일 전문가 및 중소기업용 패키지 'P1' 서비스를 제외하고 중소기업과 대기업 조직을 위한 'E 서비스' 시리즈와 각 단품 서비스 가격을 일제히 낮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격을 일제히 낮춘 배경은 가입자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다. 사용자가 늘면서 오피스365 시스템을 가동하는 인프라 효율이 함께 높아져 더 낮은 비용으로 운영이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커크 커닉바우어 MS오피스사업부 제품관리그룹 부사장은 앞서 본사 오피스365 가격 인하를 공지하며 급증한 고객들 덕분에 오피스365 운영 효율을 높였다며 이는 우리가 전세계 데이터센터와 서비스 운영을 위한 엔지니어, 관리자, 지원팀 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클라우드의 미학이라고 자평했다.
■국내 출시가격, 얼마나 인하됐나
회사 공식 웹사이트에서 원화로 표시되는 가격을 통해 이를 확인 가능하다. 각 단가는 매월 1인 사용자 기준이며 부가세를 더하지 않은 숫자다.
현재 E시리즈의 경우 8천800원(E1), 1만5천400원(E2), 2만1천900원(E3), 2만4천100원(E4)을 지불하게 돼 있다. 지난해말 출시 당시 2만6천300원이었던 'E3' 서비스는 현재 2만1천900원으로 17%가량 인하됐다. 본사가 24달러에서 20달러로 17% 낮춘 것과 할인율이 비슷하다. 나머지 과금 체계도 유사한 요율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365 웹사이트에서는 찾아볼 수 없지만 익스체인지온라인, 셰어포인트온라인, 링크온라인, 웹오피스, 각 단품 서비스 가격도 인하됐다. 이는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은 교육용 오피스365 버전 가격 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MS 본사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피스365 교육용 버전인 'A2' 서비스를 무료 제공중이며 올여름께 유료화할 예정이다.
■KT 올레오피스365 인하는 글쎄
통신사 제휴패키지인 올레 오피스365 서비스 사용자들도 가격 인하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 현재 부가세와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은 올레 오피스365 표준 가격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요금 그대로 7천600원(P1), 1만2천500원(E1), 2만원(E2), 2만9천500원(E3)이다.
KT측에 문의 결과 가격 인하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달까지 프로모션 할인기간 이후 별다른 가격 인하 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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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올레 오피스365 고객센터 관계자는 프로모션 기간인 이달 말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며 이후 웹사이트에 게재된 표준가격으로 제공되고 별도 가격 인하는 예정돼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는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KT가 한국MS와 제휴해 판매용 오피스365 라이선스를 공급받는 가격까지 할인받는 것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 사용자들에게 KT 통신서비스 패키지에 크게 매력을 느끼지 않는 사용자들은 인하된 한국MS 오피스365에 더 관심을 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