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애플 레티나 단독 공급

삼성전자가 애플 새 아이패드 레티나디스플레이 공급에 승기를 잡았다는 외신 보도가 또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씨넷, 블룸버그 등은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를 인용, 삼성전자가 새 아이패드 터치스크린을 단독 공급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애플과 지적재산권 소송을 계속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이기에 애플의 선택을 의외로 받아들였다.

아이서플라이는 새 아이패드용 9.7인치 레티나디스플레이를 삼성전자 혼자 공급했고 LG디스플레이, 샤프 등은 애플 표준을 맞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빈타 자칸왈 아이서플라이 선임연구원은 “새 아이패드는 고해상도로 픽셀 집적도가 높아진 반면 전력 소비, 밝기 등은 애플 표준 품질을 맞추도록 하고 있어 LG디스플레이, 샤프 등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도는 애플, 삼성전자가 지적재산권을 놓고 법정소송을 벌이고 있지만 완제품에서는 경쟁, 부품에서는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외신, 등은 최근 삼성전자의 새 아이패드 LCD 단독 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는 초기물량에 한정될 뿐 단독 공급 시기는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부품 공급사 전략은 다변화 정책을 기반으로 한다”며 “LG디스플레이가 문제를 대부분 수정해 빠르면 이달 내 공급을 재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