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후네 케이지 “일본 게임 개선이 절실”

일반입력 :2012/03/13 13:21    수정: 2012/03/13 14:13

김동현

록맨의 아버지이자 전 캡콤 간부인 이나후네 케이지 프로듀서가 일본 게임 시장의 개선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내 눈길을 끌고 있다.

GDC 2012에 참석해 강연을 가진 그는 북미를 비롯한 서양 게임 시장과 인도 등 신흥 게임 시장의 반격이 매섭지만 일본 개발자들은 여전히 우물 안 개구리라며 이를 뛰어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나후네 케이지는 여러 차례 일본 게임 시장의 변화를 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스스로 캡콤에서 퇴사했으며, 컨셉트라는 회사를 설립, 소셜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 등 새로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일본 게임 개발자들이 GDC나 여러 대형 행사를 기피하고 자국 내에서만 승부를 보려는 마인드를 고쳐야한다고 지적했다. 내수 시장이 탄탄하다고 해서 외국 시장을 기피하는 것은 결국은 발전의 기회를 스스로 저버리는 행위로 내다봤다.

또한 일본이 과거의 IP에 매달리는 것도 좋지 않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서양 게임사들이 꾸준히 새로운 IP를 만들어낼 때 일본 게임사는 과거를 되풀이하는 모습만 보였고 이로 인해 일본 게임은 B급, 또는 그저 그런 게임으로 취급받게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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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로 인해 이나후네 케이지는 일본 개발자 및 언론의 비난을 샀다. 소신 발언 후에 그를 비방하는 글이 대거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으며, 일부 개발자들은 그를 있게 만들어준 자국 내 시장을 폄하하고 있다고 강도 높은 비난을 하기도 했다.

이런 시각에 대해서도 그는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게임스팟과 인터뷰에서 이나후네 프로듀서는 “일본 개발자들은 지금보다 더 건강한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며 “언제가 말라버릴 우물을 두고 싸우기보단 더 큰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