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이 3년 뒤에 반도체 시장의 매출을 좌우하는 네 번째 흥행요소로 등극할 전망이다. 재작년까지 35위에 머물렀던 태블릿의 매출 비중이 4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는 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인용해 태블릿용 반도체 수요가 재작년 26억달러에서 2014년에는 182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발표했다.
스마트폰에 비해 더 많은 메모리 용량을 가져야 하는 것은 물론 상대적으로 PC나 노트북에서 사용하던 칩들을 큰 변경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태블릿이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보고서는 3년 뒤에는 태블릿이 스마트폰·노트북·PC 등이 반도체 매출에서 차지하고 있는 매출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서플라이 데일 포드 전자·반도체 담당 책임연구원은 “지난 2010년부터 애플의 아이패드 시리즈로 시작된 태블릿 열풍이 지난 10년간 반도체 시장을 이끌어왔던 기존 노트북이나 휴대폰에 비해 높은 성장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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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포드 연구원은 또한 “과거에 PC용 마이크로프로세서와 휴대폰용 칩셋은 각각 인텔과 퀄컴의 독무대였으나 태블릿은 훨씬 세분화된 다양한 반도체 수요를 촉진할 것이며 여러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블릿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베이스밴드, 고주파(RF)칩 뿐만 아니라 낸드플래시·D램, 블루투스·와이파이·NFC 등 근거리 무선통신칩, 이미지센서, 멤스센서, 유기발광다이오드(LED) 및 전력용 칩 등의 성장세를 모두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