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6명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내 광고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작 광고를 없앤 유료앱으로 전환하려는 이용자는 극히 소수였다.
엠브레인모니터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앱 광고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스마트폰 이용자의 절반이상(54.6%)은 무료 앱은 광고가 있기 때문에 공짜로 이용 가능한 것이라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었다.
광고 유무에 대해서는 없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66.9%로, 있어도 상관없다는 응답 26.1%보다 우세했다. 광고가 게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눈에 거슬린다는 응답도 57.9%에 달했으며, 앱 광고로 인해 스마트폰 이용에 불편을 느낀다는 답도 47.1%를 기록했다.
하지만 앱 내 광고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광고 노출이 없는 유료 앱으로의 전환 의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9.2%만이 유료 앱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무료 앱을 고수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료 버전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기 때문(58%)이었다. 유료로 구매할 만큼 앱이 괜찮지 않아서(22.4%)와 광고가 있더라도 무료 앱이 좋다(17.8%)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엠브레인모니터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의 91.8%는 무료 앱을 다운로드 받고 있었으며, 유료 앱을 받는 경우는 8.2%에 그쳤다. 이용자들의 광고 인지경험은 71.2%로 매우 높은 수준이었으며 이 가운데 57.9%가 실제로 광고를 클릭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광고를 클릭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작동 중 실수에 의한 것(69.7%)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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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브레인모니터 관계자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용하고 있는 콘텐츠나 서비스가 ‘공짜’라고 믿게 만드는 대표적 매개체가 광고”라며 “이용자들은 무료라는 점 때문에 광고를 봐야하는 다소의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무료 앱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설문에 참여한 패널들은 평균적으로 10~19개(31.1%) 또는 20~29개(20.2%)의 앱을 다운로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50개 이상을 다운 받은 응답자도 22%로 많은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