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마지막 주, 게임 순위 살펴보니…

일반입력 :2012/02/27 18:00    수정: 2012/02/27 18:54

김동현

올해도 벌써 두 달이 지나가고 있다. 각종 규제로 인해 무겁게 한 해를 시작한 게임업계에게 봄이 올까. 아마도 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월 전체 순위 행보는 AOS 열기를 이끌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순위 상승과 웹 게임 신선도의 선전, 서든어택의 하락세, 중위권 차지를 위한 치열한 눈치 공방 등을 들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e스포츠로 슬슬 발동을 걸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순위 상승이다. 현재 네이버 게임 순위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는 메이플스토리와 피파온라인2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온게임넷의 전방위적 지지와 스타크래프트를 대처할 존재로 주목을 사면서 작년 분 AOS 열풍을 광풍으로 바꾸고 있다. 동시 접속자는 10만 명 임박, 기대작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10만 명 돌파는 사실상 시간문제라고 말하며 빠르면 상반기 내 1, 2위 자리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두 번째는 소셜 게임과 경쟁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웹 게임의 분투다. 그 분투의 시작은 이달 서비스를 시작해 순항을 유지하고 있는 엔터메이트의 ‘신선도’다. 엔터메이트의 온라인 게임 복귀작인 이 게임은 현재 게임 순위 8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중국과 대만에서 월 매출 140억 원, 연 매출 2천억 원을 기록 중인 신선도는 간단한 조작과 빠른 성장 시스템, 방대한 콘텐츠, 무협 소셜을 보는 듯한 이야기 진행 중으로 많은 이용자들의 주목을 사고 있다. 이 게임은 상위 30위 내 유일한 웹 게임이다.

각종 규제로 인해 타격을 받은 곳도 보인다. 게임하이의 ‘서든어택’이다. 한 때는 1, 2위를 두고 호각을 다투던 이 게임은 현재 7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게임하이 측에서는 큰 문제없다는 입장이지만 하락세가 달갑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이한 점은 유독 서든어택이 많이 떨어졌다는 점이다. 메이플스토리는 1위를 수성 중이고, 피파온라인2 역시 힘을 내고 있다. 던전앤파이터와 테일즈런너도 평상 수준의 순위 하락, 상승이 있다. 그러나 서든어택이 미끌어지듯 내려가는 모습은 의외다.

서든어택은 최근 MVP 모드 등 다양한 업데이트로 분위기를 살려가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 게임이 이 분위기라면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일도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게임트릭스 PC방 순위에서는 여전히 높기 때문에 완전히 위험한 것은 아니다.

마지막은 강자들에 의해 밀려 중위권 순위 수성을 노리는 구작과 이를 빼앗기 위한 신작들의 경쟁을 들 수 있다. 신작은 최근 공개 서비스에 들어간 세븐코어와 최종 테스트를 진행한 DK온라인, 그리고 알트원의 신작 트로이 등이 중위권 진입을 성공했다.

특히 성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게임답게 공격적인 마케팅과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주목을 사고 있다. 트로이는 이중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임은 동시 접속자 1만8천명을 돌파하며 신작 게임 중 가장 무서운 행보를 기록 중이다.

파이터스클럽과 웹춘추전국시대 등의 게임도 30위권 내를 유지했다. 두 게임 모두 공개 서비스 이후 중위권 도약에 성공했고 이후 꾸준히 저력을 과시 중이다. 이 같은 신작의 공세 때문에 골치 아픈 건 구작들이다. 프로모션은 전개 중이지만 신작의 기세가 너무 매섭다.

다음 달에는 넷마블의 리프트를 비롯해 마계촌 온라인, 엔트리브의 혼, 그리고 소셜 게임과 웹 게임들이 다양하게 쏟아질 것으로 알려졌다. 신학기 시작에 맞춘 게임들이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예전처럼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지는 의문이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라그나로크 온라인2의 행보 역시 많은 기대를 사고 있다. 초반 다수의 문제가 나오면서 비난을 샀지만 빠르게 안정화에 들어간 상태이며, 여전히 기대감이 높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현재까지 비공식적으로 나온 동시 접속자는 2만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