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2]패블릿 아시나요...인기 절정

일반입력 :2012/02/27 15:30    수정: 2012/02/27 19:26

바르셀로나(스페인)=특별취재팀

<바르셀로나(스페인)=특별취재팀>전화기(phone)와 태블릿(tablet)의 중간 형태인 패블릿이 쏟아지고 있다. 패블릿이란 스마트폰의 화면이 점차 커지면서 태블릿 용도로 기능이 확장된 제품을 일컫는 말이다.

올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2)에는 이러한 패블릿 제품이 대거 선보였다. 4대 3 화면 비율을 가진 LG전자의 ‘옵티머스 뷰’를 비롯해 각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화면 키우기 경쟁에 돌입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대를 연 회사가 애플이라면 패블릿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의 작품이다. 여전히 막강한 위세를 떨치고 있는 애플은 물론 HTC,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등 여타 스마트폰 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패블릿 시대를 연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다. 5.3인치의 큰 화면은 스마트폰이라고 하기에는 컸으며 태블릿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작았다. ‘갤럭시 노트’가 지난해 최초 공개됐을 당시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휴대하기에는 화면이 너무 크고 태블릿이라고 하기에는 화면이 너무 작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갤럭시 노트는 현재 삼성전자 만의 차별화된 혁신 제품이 됐다. 무엇보다 스타일러스 펜을 활용한 세밀한 필기감으로 틈새 시장을 제대로 공략했다. 결과적으로 판매 성적도 준수하다.

LG전자의 옵티머스 뷰는 태블릿의 4대 3 화면 비율을 채택하고 펜이 필요없는 손가락 필기 등의 기능을 갖췄다. LG전자는 옵티머스 뷰를 통해 태블릿 시장을 우회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과 달리 아이패드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업체가 고전하고 있는 태블릿 시장에 성급하게 뛰어들기 보다 패블릿 ‘옵티머스 뷰’를 통해 아직 태블릿 구매를 망설이는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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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블릿’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처럼 고유의 제품 분류가 될 지는 현재로서 미지수다. 다만 그간 제품의 반응을 볼때 주머니에 휴대가 가능하면서도 화면이 큰 스마트폰의 수요는 확실해 보인다. HTC, 소니, 모토로라 등도 5인치 전후의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심지어 애플조차 차기 아이폰에서는 화면이 좀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다양한 제품 화면 크기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내놓는 실험을 통해 마침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적정한 지점을 찾아낸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최상위 제품을 중심으로 이러한 패블릿 시장이 꾸준히 형성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