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주주 투표를 강화하는 형태로 이사 선임 방식을 변경한다. 또 기대를 모았던 현금 배당은 다시 미뤄졌다.
23일(현지시각) 애플은 쿠퍼티노 본사에서 연간 주주총회를 열고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캘퍼스) 요구에 따라 새로운 이사 선임 방식을 발표하기로 했다.
그간 애플은 한 표의 찬성만 있어도 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 과반 이상의 찬성표를 받지 못하면 자발적으로 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는 애플 주주인 캘퍼스가 이사 과반수 투표제 도입을 요구한 것을 애플이 수용한 것이다. 애플 지분 0.26%를 보유한 캘퍼스는 이사 선임에 대한 주주 권한이 거의 없다는 점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애플은 지배 구조를 변경키로 했지만, 현금 배당에 관해서는 주주들의 질문에 확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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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는 “주주 이익에 부합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실행할 것”이라며 현금 배당 결정을 유보했다.
현재 애플 현금 보유액은 약 1천억 달러에 도달한 상태다. 이 때문에 현금배당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