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그린IT와 만나다

톰 누난, 줄엑스 CEO

일반입력 :2012/02/22 15:58    수정: 2012/02/24 14:46

김희연 기자

“아마 보안 기술을 잘 몰랐다면 지금 줄엑스의 기술을 생각하지 못했을겁니다. 줄엑스 기술 자체가 보안 아키텍처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죠. 보안 탐지기술과 에너지 관리 기술이 함께 접목돼 탄생한 것이 바로 줄엑스 기술의 핵심입니다.”

데이터센터용 전력관리시스템 전문업체인 줄엑스(JouleX)의 톰 누난 최고경영자(CEO)는 22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보안과 그린IT의 접목'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다. 기존에 많은 업체들이 이미 전력관리솔루션을 내놓았지만, IP를 기반으로 한 에이전트가 없는 방식은 줄엑스가 유일무이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

IP를 기반으로 보안 위협을 탐지하는 보안 기술을 그린IT로 접목한 것이다. 줄엑스의 전력관리솔루션은 IP를 통해 에너지 소비에 대한 모니터링 및 통제까지 가능하도록 고안했다. 이는 보안 솔루션들의 기본 기술과 맞닿는다.

예를 들어, 분산서비스거부(DDoS)공격의 이뤄질 때 시스템 사용이 과다해지면 사용 정보를 통해 이상 행동들이 탐지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안과의 상관분석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누난 CEO는 “IP정보만 있으면 전력통제를 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이를 적용하고 있다”면서 “사용자가 통제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위치정보시스템(GPS)을 이용하는 개념을 적용해 사용자 위치에 따라서 온오프 기능이 제공된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사용자 위치를 모바일에 GPS를 이용해 탐지해 사용자가 장소에 가까워지면 ‘On’기능이 실행되고 멀어지면 ‘OFF’기능을 지원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그가 보안과 전력관리솔루션의 접목을 고안하게 된 것은 보안 위협방어 기술들을 에너지 모니터링에 활용하면 좋겠다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정밀화된 보안 탐지기술들을 에너지 모니터링에 이용하면 에너지 사용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전력사용량 역시 절약할 수 있으리라는 계산에서다.

또한 대부분의 전력관리솔루션들이 에이전트 기반이라 무겁다는 점을 감안하면 IP기반으로 한 줄엑스의 기술은 고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줄엑스의 주요 고객들은 이로 인해 대기업이나 데이터센터와 같은 고에너지를 요구하는 곳이 많다.

현재 줄엑스 고객사는 코카콜라, BMW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과 거대 데이터센터 운영이 필요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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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난 CEO는 “한국은 IT강국으로 줄엑스 입장에서는 한국 역시 매력적인 시장”이라면서 “한국 보안 대표 업체인 안랩 주요 고객들이 줄엑스의 고객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안랩과의 협력방안을 모색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이날 동석한 김홍선 안랩 대표는 “보안과 그린IT를 접목한 줄엑스 기술에 관심을 갖고 내부적으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검토를 시작한 단계일 뿐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