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차세대 플랫폼 애플 겨냥?

일반입력 :2012/02/22 11:58

송주영 기자

퀄컴이 전 세계 다양한 통신접속 방식을 지원하는 참조 모델을 출시했다. 중국 차이나텔레콤이 이용하는 접속 방식이 포함된 데다가 단일칩에 표준 지원 기능을 담았다는 점에서 애플의 LTE 전략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21일 나인투파이브맥, 맥루머 등 외신은 퀄컴이 다섯 번째 고비 레퍼런스 플랫폼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발표된 새 플랫폼은 TD-SCDMA, TD-LTE, FDD, TDD 등 전 세계 접속망을 지원하면서 GPS 기능까지 탑재했다. 기존 네트웍망인 HSPA+, EV-DO 등과도 호환된다. LTE와 함께 3G도 지원한다. 보도는 퀄컴의 새 플랫폼이 아이패드3에 채택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나올 아이폰에도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왔다. 그만큼 퀄컴 플랫폼이 전 세계 망을 폭넓게 지원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그동안 LTE 지원에 소극적이었다. LTE 칩의 전력 소모량이 많은 대다가 칩의 크기도 문제였다. 퀄컴의 단일칩 디자인이 전력 소모량과 함께 크기까지 줄여 애플에게는 대안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고비 플랫폼의 TD-SCDMA 지원도 주목할 만하다. 차이나모바일 3세대 이동통신망인 TD-SCDMA는 미국에서 사용되는 CDMA와 호환되지 않는다. 아이폰 역시 그동안 지원하지 못했다. 애플은 다음달 9일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아이폰4S를 출시할 계획이다.

고비는 TD-SCDMA 지원을 통해 그동안 전 세계 각국의 다양한 네트웍망을 지원해야 하는 애플의 고민을 해결해 줄 전망이다.

고비는 4G LTE 무선 베이스밴드 모뎀을 기반으로 퀄컴칩인 MDM9615, MDM9215 등 MDM 제품군을 기반으로 한다. 2세대, 3세대망과 호환성을 유지하며 LTE도 지원하도록 기능을 추가했다.

GPS 기능을 포함하며 LTE 확장을 위한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MDM 칩셋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부가 기능을 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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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의 5번째 고비 레퍼런스 플랫폼이 애플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곧 공개될 아이패드3에 LTE 칩 탑재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MDM9600의 사용 가능성 예상됐다.

이에 더해 올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5는 LTE 기반 음성 서비스까지 가능한 MDM9615를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