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학생 1만5천명 방과후 학습 지원

일반입력 :2012/02/15 10:45

남혜현 기자

삼성이 내달부터 학습의지는 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교육기회가 적은 저소득층 중학생 1만5천명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습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삼성사회봉사단과 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 서울 서초동 삼성물산빌딩에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서준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학생 학습지원 교육기부를 위한 업무 협약서(MOU)'를 체결했다.

이주호 장관은 이날 협약식에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대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기 바란다며 교육기부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방과후 학습 지원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이면서 학습의지가 있는 중학생 7천200명을 대상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2개 주요 도시에서 영어, 수학 과목을 중심으로 실시된다.

학생 선발은 개별 중학교에서 담당한다. 선발되는 학생들은 학년별로20명씩이며, 2개반으로 나뉘어 주 4회, 8시간 수업을 받는다.

강사 확보가 어렵고 학생들이 산재해 있는 중소도시와 도서지역 중학생 7천800명에 대해선 올해 시범적으로 주말 수업, 방학 캠프 등을 시행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사는 중학교 인근 소재 대학생 중 학업성적과 리더십이 뛰어난 학생을 중심으로 뽑는다. 삼성은 대학생 강사들에 연간 300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대학생 강사는 중학교에서 희망하는 대학과 삼성사회봉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할 계획이다. 참여 중학생들이 삶의 역할 모델로 삼을 수 있도록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학 진학에 성공한 저소득층 출신 대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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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지원 시작에 앞서 삼성은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경기지역 15개 중학교 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삼성측 관계자는 참여 학생들의 학습능력이 높아지는 등 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판단돼 전국에 확대하기로 했다고 사업 추진의의를 밝혔다.

서준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방과후 학습에 참여하는 중학생들을 중학교 졸업때까지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 사업에 동참하는 기업에는 삼성이 시법사업 때 구축한 노하우를 제공하고 관련 컨설팅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