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통업계 "아이패드 치워라, 벌금 맞을라"

일반입력 :2012/02/13 19:52    수정: 2012/02/14 08:29

상표권 분쟁에 휘말린 애플 아이패드가 결국 중국 내 애플스토어 및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13일 하북청년보 등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부 상점이 오전부터 아이패드를 진열대에서 거둬드리고 있다. 중국 당국이 아이패드 상표권 침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일부 매장의 제품 몰수와 함께 벌금을 부과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허베이성의 공무원인 가오웨이는 지난 8일 선전프로뷰테크놀로지 측의 법률회사로부터 아이패드 상표권 침해 혐의를 조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아이패드 45대를 몰수했다고 전했다. 또 중국 매체들은 조사원들이 판매점에서 발견된 아이패드를 몰수하고 있으며, 일부 애플스토어는 억위안대의 벌금을 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는 애플 아이패드의 상표권이 선전프로뷰테크놀로지에 있다는 법적 해석이 나오면서부터 불거졌다.

애플은 지난 2006년 선전프로뷰테크놀로지의 모기업인 타이베이프로뷰테크놀로지와 3만5천 파운드에 '아이패드' 상표권을 넘겨받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선전프로뷰테크놀러지는 중국 내 아이패드(iPad) 상표권은 자사에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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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해 12월 중국 법원은 아이패드 상표권 분쟁 1심 판결에서 선전프로뷰테크놀로지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중국 정부가 선전프로뷰테크놀로지의 정식조사 착수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장쑤, 쉬저우 등지에서 아이패드 판매점을 대상으로 상표권 침해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정부 조사가 착수되자 판매점주들은 당분간 아이패드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