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박수형 기자>니콘은 콤팩트카메라 2012년형 상반기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고배율 광학 줌과 렌즈 시프트 손떨림 보정기능(LVR)을 강화하는데 가장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와이파이 무선 전송 기술이 터치 조작 등 새롭게 각광받는 IT 기술보다 사진 촬영 본연의 기능에 힘을 싣겠다는 광학기술 기반의 카메라 업체 의지로 풀이된다.
마에다 에이사쿠 니콘 개발본부 제너럴 메니저는 8일 일본 도쿄 치요다구에 위치한 니콘 코퍼레이션 본사에서 쿨픽스 올해 신제품을 소개하며 “고배율 광학줌과 LVR 기능을 통해 콤팩트 카메라로 보다 좋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을 올해 신제품 특징으로 내세웠다”고 말했다.
니콘이 출시한 쿨픽스 브랜드의 올해 신제품은 성능을 강화한 P시리즈, 스타일에 중점을 둔 S시리즈 , 일상 생활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L시리즈 등 9종이다.
니콘은 우선 제품군별로 전작보다 광학줌 기능을 개선했다. P510은 36배 광학줌 P400 후속 모델로, 최대 42배 광학 고배율 줌을 지원한다. 니콘 측에 따르면 42배 망원촬영이 가능한 P410은 세계 최고 배율의 광학 줌 콤팩트 카메라다.
마에다 에이사쿠는 “P510으로 삼각대 없이 카메라 스트랩을 목에 걸어 팽팽하게 유지한 상태로 섬세하게 표현된 달의 분화구까지 촬영할 수 있다”며 직접 촬영한 사진을 선보이기도 했다.
L810은 기존 22배줌이 가능하던 것을 26배줌으로 늘렸고, S9200은 18배줌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제품의 두께와 크기를 대폭 줄였다. 니콘 측은 “경쟁사보다 앞선 렌즈 기술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LVR을 내세운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LVR이란 렌즈 위치를 움직여 사진을 촬영할 때 손떨림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카메라 사용자가 보다 쉽게 화상이 흔들리지 않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마에다 에이사쿠는 “강화된 LVR 덕분에 P510, P310은 셔터스피드를 약 4스텝 상당을 보정 가능한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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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은 이처럼 카메라 본연 기능을 강화하면서도 IT 신기술을 간과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와이파이나 풀터치 조작, 프로젝터 내장 등의 신기술을 적용한 카메라를 가장 먼저 선보인 것도 니콘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니콘은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콤팩트 카메라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점을 두고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에다 에이사쿠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은 크기가 제한돼, 렌즈나 이미지센서 등이 콤팩트 카메라를 따라오기는 어렵다”며 “콤팩트 디카는 스마트폰 카메라와 서로 대립하기보다 소비자 요구가 충족되면 언제든 선택받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