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머리카락의 5분의 1 정도 크기의 태양전지가 등장했다. 이를 이용하면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나 박막태양전지에 비해 훨씬 싼 가격에 고효율 태양전지를 공급할 수 있다고 개발사측은 밝혔다.
美씨넷은 6일(현지시간) 태양전지 벤처기업인 알타 디바이스가 갈륨-비소(GaAs)를 소재로 1미크론 이하의 태양전지를 구현했다고 보도했다. 사람 머리카락이 40미크론에서 50미크론인 것을 고려하면 4분의 1에서 5분의 1 수준의 얇은 태양전지를 구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대학 연구팀이 차린 이 회사는 미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로부터 이 같은 효율성을 인정받아 상업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햇빛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광전효율 역시 23.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넷에 따르면 갈륨-비소 태양전지는 그동안 인공위성 등에 사용되는 고집적 태양광 수집기에 주로 사용돼왔다. 그러나 컴퓨터용 반도체를 만들 때 사용되는 고품질의 웨이퍼를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알타 디바이스가 개발한 것은 이 태양전지를 얇고 값싸게 구현하는 기술이다.
웨이퍼 기판 위에 태양전지를 만드는 에피성장 방식을 개선하고 웨이퍼 위에 결정질층을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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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노리스 알타 디바이스 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값비싼 태양광패널 가격에 따른 정부보조금 없이도 화석연료에 버금가는 에너지 효율성을 가진 태양전지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씨넷은 전했다.
이 회사의 기술은 지난해 여름 태양전지 컨퍼런스를 통해 기술백서가 소개되면서 알려졌다. 당시 이 회사는 앞으로 28%까지 광전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결정 실리콘 태양전지는 20%, 박막 카드뮴 텔루라이드, CIGS 태양전지는 12% 효율에 근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