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작년 영업익 1조9천억…전년比 4.5%↓

일반입력 :2012/02/06 09:25    수정: 2012/02/06 10:41

정윤희 기자

KT가 다소 부진한 지난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4분기 시행된 요금인하와 경쟁사보다 4세대 롱텀에볼루션(4G LTE) 경쟁에 늦게 뛰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T(대표 이석채)는 지난해 매출 22조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20.3조원 대비 8.1% 성장한 수치로 KT스카이라이프, BC카드 연결편입의 영향 때문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무선과 전화수익이 감소해, 전년 대비 4.5% 줄어든 1조9천57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에 있었던 러시아 통신 자회사 NTC의 지분매각으로 발생한 중단영업이익 영향으로 전년대비 1천039억원, 7.8% 증가한 1조4천4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조3천790억원, 순이익 2천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7%, 12.5%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천87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7% 줄어들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무선분야에서는 지난해 일괄 적용된 1천원 요금인하와 매출할인 요금제 비중 증가 등으로 매출이 1.3% 감소했다. 스마트폰 가입자는 765만명을 넘어 전체 가입자의 46%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선데이터 수익은 전년 대비 42.6% 증가했다.

전화매출은 전년대비 12.1% 감소했다. KT는 지난 2010년 PSTN 가입자가 142만명 감소했던 것에 비해 작년에는 절반인 71만명 감소에 그쳐 향후 매출감소세는 상당히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IPTV는 한 해 동안 약 100만 고객이 증가해 307만 가입자를 넘어섰고 매출도 전년대비 64.3%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은 전년대비 40만 증가한 782만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KT는 올해 디지털 방송 전환을 기회로 400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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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설비투자(CAPEX)는 3G 품질제고, 용량증설 등 무선분야 투자 증가로 3.3조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올해도 본격적인 LTE 망구축 진행으로 무선 투자가 확대돼 전체 CAPEX가 3.5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당금은 주당 2천원으로 결정됐다. KT는 주주총회 승인 후 1개월 이내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김연학 KT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동전화 사업에서 보조금 경쟁을 벗어나 기존 3W(WCDMA, 와이브로, 와이파이) 망의 효율화와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LTE 서비스를 통해 품질 위주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올해는 금융, 방송 등 비통신 영역과의 컨버전스를 통해 장기 성장동력을 발굴해내는 실질적인 그룹경영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