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옵티머스LTE만 권해서 사버렸어요”
“옵티머스LTE 고르시면 저희가 지원해드릴 부분이 늘어나죠”
전국 휴대폰 매장들이 LG전자 ‘옵티머스LTE’ 우선 판매에 혈안이다. 다른 제품들을 팔 때보다 이동통신사로부터 받는 장려금(리베이트)이 많기 때문이다. 위약금과 보조금 등의 고객 지원에 유리하다.
휴대폰 유통 현장에서는 다른 제품을 원해도 옵티머스LTE만 강권하는 매장 직원 때문에 불쾌하다는 소비자 불만들도 들을 수 있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매장들은 옵티머스LTE를 팔 때마다 본사로부터 약 40만원의 리베이트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사의 단말기 판매 장려금을 제외한 금액이다.
판매자는 이 금액의 일부를 위약금과 보조금 등의 형태로 고객에게 돌린다. 리베이트가 많으니 고객에게 줄 혜택과 자신의 마진 모두 늘어난다. 경쟁제품 삼성전자 ‘갤럭시노트’와 ‘갤럭시S2 LTE’는 리베이트가 각각 20만원, 30만원 수준이다. 직원들이 마진 상승을 위해 옵티머스LTE를 강권할 수밖에 없다. LG 계열사 간 밀어주기 전략으로도 해석되는 부분이다.
서울 소재 한 LG유플러스 매장 책임자는 “직원들에게 되도록 옵티머스LTE를 추천하라고 여러 번 지시했다”며 “다른 매장들도 옵티머스LTE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역시 옵티머스LTE 리베이트를 40만원 이상으로 책정했다. 현재 판매 중인 LTE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은 리베이트다.
LG전자는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다른 제품보다 후한 판매지원금을 이동통신사에 제공했다. 이동통신사들이 옵티머스LTE 리베이트를 높게 책정한 이유다.
이에 힘입어 옵티머스LTE는 국내 개통량 50만대를 최근 돌파했다. 이동통신사가 LG전자로부터 사들인 수량은 지난 달 말 기준 60만대다.
이 같은 전략 때문에 경쟁사 제품 뿐만 아니라 LG전자 ‘프라다폰3.0’도 타격 받았다. 지난해 12월 말 출시 후 현재까지 개통량이 몇 만대 수준이다. LG전자와 이동통신사들은 프라다폰3.0 관련 수치를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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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LG전자는 지난달 국내서 휴대폰 30만대 정도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158만대)는 물론 팬택(34만7천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부터 월 휴대폰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르면 올 1분기 중 LTE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