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의 삼성추격이 다시 시작됐다.
지난 해 4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도시바가 삼성을 더욱더 바싹 추격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1위 삼성전자와 2위 도시바 간 점유율 격차는 3분기의 5.9%에서 4.9%로 바싹 좁혀졌다.
재미있는 것은 삼성 도시바가 4분기 시장점유율에서 3분기보다 각각 2.9%, 1.9%씩 잠식당한 가운데 이 몫이 고스란히 3위 하이닉스(1.9%p),4위 마이크론(2.0%),5위 인텔(1.0%)의 점유율 상승분으로 돌아갔다는 점이다.
통계는 삼성이 2위의 추격을 허용한 것은 물론 3,4,5위로부터 시장을 잠식당하기까지 한 결과를 보여준다.
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4분기 낸드시장 점유율 자료를 통해 삼성전자와 도시바와의 매출기준 시장점유율 격차가 3분기의 5.9%에서 4.9%로 좁혀졌다고 발표했다.4분기 실적 집계결과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의 37.5% 시장 점유율보다 2.9%포인트나 하락했고 도시바도 3분기에 31.6%였던 점유율이 30% 밑으로 내려앉 았다.
지난 해 2분기 일본 지진 당시 양사 격차는 12.8%포인트까지 벌어졌지만 4분기 4.9%포인트로 줄었다. 도시바가 지진 여파를 복구한 지난 3분기 양사 격차는 5.9%포인트였다.
연간 기준으로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37.3%, 도시바는 30.8%를 나타냈다. 지난 해를 통틀어 보면 양사 격차는 6.5% 포인트 차로 연초 도시바가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를 바짝 줄였지만 3월 일본 지진 이후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연간 기준 하이닉스는 점유율 12.3%로 3위, 마이크론은 11.8%로 4위를 차지했다. 3분기와 순위 변화는 없지만 양사 모두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0.5%포인트씩 점유율이 늘었다.
4분기 실적만을 놓고 보면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출하량 증가율은 3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한 반면 평균 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10% 가량 하락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5.6% 떨어진 16억9천100만달러로 추산됐다.
도시바 역시 4분기 출하량 증가율이 3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한 반면 가격 하락에 엔화 강세까지 겹쳐 4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액 14억5천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4.3% 하락했다.
1, 2위 업체는 주춤하는 동안 3, 4위 업체 매출액은 늘었다. 하이닉스는 이 기간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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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는 평균판매가는 전분기 대비 17% 하락했지만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24%나 증가했다. 매출은 출하량 증가로 5.7% 늘어난 6억6천900만달러를 나타냈다.
4위 마이크론은 SSD 제품 판매 비율이 늘면서 4분기는 3분기 대비 매출이 7.5% 늘어난 6억4천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마이크론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21% 증가했으며 평균판매가격은 1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