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계열사 수장 물갈이 시작

일반입력 :2012/02/01 12:51    수정: 2012/02/01 13:04

정윤희 기자

KT 계열사 수장들이 속속 바뀌고 있다. 연초 KT 인사에 따른 자회사 인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모양새다.

31일 KT는 KT링커스, KT엠하우스 등이 신임 대표를 선임했고 KT네트웍스가 조직개편을 마쳤다고 밝혔다.

우선 KT링커스는 최영익 전 KT스카이라이프 사업총괄 전무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최 대표는 지난 2005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본부장을 거쳐 사업총괄 전무로 재직한 인물이다.

KT엠하우스는 1일 임시이사회를 통해 민태기 前 KT 상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민 대표는 KT의 통합이미지 담당상무, 마케팅 얼라인먼트(MA) 담당상무를 역임했다. KT엠하우스는 민태기 신임대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 제4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초 KT는 계열사 싸이더스FNH 신임 대표로 30대 인사를 내정해 업계 안팎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KT는 지난달 6일 그룹 콘텐츠 전략 등을 담당하던 이한대 과장(만 34세)을 싸이더스FNH의 신임 대표이사로 낙점했다. KT그룹의 미디어사업 중장기 전략 수립 및 제휴협력에 관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지난달 26일에는 계열사 유스트림코리아의 초대 CEO로 김진식 전 비아콤인터내셔널미디어네트웍스(VIMN)의 콘텐츠유통 아시아담당 부사장을 선임했다.

유스트림코리아는 KT가 글로벌 온라인 방송 플랫폼 기업 유스트림과 손잡고 설립한 기업이다. KT는 이를 통해 한류 문화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으로 유통시키고 중소 영상 제작사의 콘텐츠 수익 창출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석채 회장이 (본사 고위임원이 퇴직 후 자회사 임원으로 오는) 고리를 끊고 역량 있는 사장들 보내서 자회사 키우겠다고 공언한 만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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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계열사 개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달을 시작으로 3월 등 순차적으로 이사회, 주주총회를 앞둔 계열사가 다수다. 다만 아직까지 주주총회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KT 관계자는 “아직 일정이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2월 중 주주총회를 하는 계열사가 많아 변화가 더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