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우린 윤리적 아이폰5를 원한다"

일반입력 :2012/02/01 08:24    수정: 2012/02/01 16:36

이재구 기자

“우리는 윤리적인 아이폰5를 원한다.”

최근 뉴욕타임스(NYT)에 애플 제품 제조하청공장의 충격적 근로 실태가 실린 후 “아이폰5를 최초의 윤리적인 아이폰으로 만들자”는 온라인 서명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더욱더 난감하게 만드는 것은 그가 최고 운영책임자(COO)로 일하면서 폭스콘을 애플제품 하청공장으로 선정한 만큼 책임져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날카로운 지적이다.

씨넷은 31일(현지시간) 섬어브어스(SumOfUs)라는 시민감시단체가 아이폰5를 윤리적으로 만들기 위해 애플에 청원서를 제출했으며 온라인 청원 서명운동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서머브어스는 첫 24시간 동안에만 3만5천명이상이 서명한 이 청원서에서 올연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아이폰 등장 이전에 “제품 하청공장 근로자의 근로조건을 개선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청원서는 “애플은 이것을 할 수 있을까? 물론이다”라고 쓰고 있다. 애플 청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친애하는 애플: 중국근로자의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뭔가를 하세요.

해외 제조업체 근로자들은 지난주 뉴욕타임스에 등장한 일련의 이야기로 인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기사에는 먹느냐 먹히느냐하는 사업관행과 함께 애플제품을 제조하는 공장 근로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막는 열악한 근로조건과 안전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애플은 NYT보도에 대해 답하지 않았지만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주 내부 메모를 통해 “우리가 신경쓰지 않는 어떤 의견도 잘못된 것이고 우리에게 공격적인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렌 스티네브리크너-카우프먼 서머브어스 전무는 성명서에서 “만일 팀 쿡 애플CEO가 정말로 NYT의 기사내 주장에 의해 공격을 받았다면 왜 그는 문제를 바로 잡으려 하지 않을까?”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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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공급자 선정은 그(팀 쿡)가 최고운영책임자(COO)였을 때 이뤄진 것으로서, 그는 메시지를 전한 사람에 대한 비난을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책임을 지기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머브어스는 홈페이지에 중국의 나이어린 소녀들이 유독가스를 마시면서 애플의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고발하면서 이런 조건을 개선해 애플의 아이폰5를 윤리적으로 만들도록 하자는 온라인청원 서명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