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이하 안랩)가 국내 보안 및 패키지 소프트웨어 업계 사상 최초로 수주액 1천억원을 돌파했다. 보안업계가 1천억원 고지 점령 경쟁에 나선 가운데 안랩이 첫 번째로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그러나 매출액은 1천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988억원을 기록했다.
19일 안랩은 내부 결산 결과로 지난해 수주 금액은 1천18억원이며, 매출액 988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1.5%, 27.9% 증가한 실적이다.
안랩은 수주액과 매출액이 다소 차이가 나는 것은 V3제품군을 수주할 경우 매출액을 연간 분산해 계상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수시로 엔진 업데이트 등 유지보수가 연간 지속되는 제품특성으로 인해 이를 반영해 회계처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랩은 매출 1천억원 돌파에 대해 “50기가급 방화벽 트러스가드 10000P를 필두로 네트워크 보안사업이 전년 대비 2.2배 급성장했기 때문”이라면서 “제조 및 기반 시설 보호용 트러스라인, 좀비PC방지 솔루션 트러스와처 등 전략제품이 신규시장 창출에 성공해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이라고 자체 분석했다.
금융권 보안강화나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으로 이를 겨냥한 보안 컨설팅, 관제 서비스, 보안SI 사업에서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성장요인으로 보인다. 특히 보안 컨설팅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성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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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랩은 성장동력이 되는 제품 및 서비스 사업 집중력을 더욱 강화해 융합적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을 향한 역량과 전략적 체계도 갖춰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안랩은 올해 김홍선 대표가 글로벌사업본부를 직접 맡아 운영하면서 본격적으로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주, 유럽, 동남아 사업을 추진하는 본사 해외사업팀은 일본 및 중국법인 사업까지 진두지휘해 글로벌 스타로 도약해 나간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