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화성 위성 탐사선 ‘포보스-그룬트’가 16일 새벽 3시께 태평양에 추락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날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항공우주방위군 발표를 인용, 탐사선이 태평양 상공에서 추락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11월9일 화성의 위성 ‘포보스’ 토양 샘플 채취를 위해 이 위성을 발사했지만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이후 지구 주위를 공전하다 중력에 이끌려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포보스-그룬트’는 총 중량 13.2톤으로 추락시 대기권에 진입하며 몸체 대부분이 연소되고, 열에 강한 일부 20~30개의 파편들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관련기사
- 美 꿈의 화성탐사선 8개월 장정 시작2012.01.16
- 日히타치화성, 케이씨텍 특허침해 제소2012.01.16
- NASA, 화성에 보낼 유인 우주선 공개2012.01.16
- 화성서 풍부한 광물질 암석 첫 발견2012.01.16
교육과학기술부와 국방부는 위성추락으로 인한 비상사태에 대비해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공동으로 지난 9일부터 추락상황 분석 및 대응체계를 운영했다.
한편, ‘포보스-그룬트- 발사는 러시아가 15년 만에 시도한 화성 탐사 프로젝트였다. 50억루블(약 1천850억원)을 투자했지만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옛 소련 시절 러시아가 발사한 16개의 화성탐사선 가운데 목적지에 도달한 것은 고작 5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