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개발자, "그냥 불법게임 하세요"

일반입력 :2012/01/13 17:28    수정: 2012/01/14 18:33

김동현

샌드박스형 게임 ‘마인크래프트’ 개발자 마르쿠스 ‘노치’ 페르손(Markus ‘Notch‘ Persson)이 무료 계정을 원하는 이용자에게 “그냥 불법 다운로드 게임(해적판)을 하라”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논란은 트위터에서 한 이용자가 돈이 없어 마인크래프트를 살 수 없다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AndresLeay’라는 이름의 이용자는 마인크래프트를 좋아하지만 살 돈이 없다, 불법보다는 무료 계정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는 질문을 했다.

이에 노치 페르손은 “그렇다면 불법 다운로드 게임을 즐기세요. 앞으로 당신이 돈에 여유가 생긴 이후에도 마인크래프트를 좋아한다면 구입해주세요. 하지만 그 일이 옳지 않은 행동인 것만 잊지마세요”라고 답변한 것.

그의 발언은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며 여러 논란을 일으켰다. 노치 페르손은 지난 GDC 2011에서 불법 다운로드 게임이 모두 도둑질은 아니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전례가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발언이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하지만 업체의 반응은 싸늘하다. 불법 다운로드나 해킹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는 다른 개발자들의 노고를 무시하는 점이나 마인크래프트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보니 저런 경솔한 발언을 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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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한 개발자는 “과연 몇 만장 겨우 팔릴 게임을 가진 개발자라면 별일 아닌 듯 불법 다운로드 게임을 권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불법 다운로드 게임 이용자가 잠재적인 고객이라고 해도 개발자 스스로가 그걸 권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재 노치 페르손은 추가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