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업체 티베로의 문진일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
9일 문 대표는 다음달 이후 계획을 세워가면서 이달말까지만 일하기로 했다며 내가 할 일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간 티베로가 보여준 성과를 놓고 볼 때 갑작스런 문 대표의 사의는 뜻밖으로 비친다.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외산 솔루션 영향력이 큰 국내 공공, 금융권 시장을 공략하는데 초점을 맞췄고 하반기 국방부 군수지원시스템, 신한은행 내규관리시스템, 정부 통합교육 연수지원시스템,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계정계시스템 등에 공급하는 실적을 거뒀다.
문 대표는 (티베로에서)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은 충분히 발휘된 것 같다며 (앞으로) 개인적으로 사업을 추진해볼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어떤(사업) 것을 하겠다고 확정지은 내용은 아직 없다면서도 (내가) 오래 쉬는 스타일은 아니라 1~2주간 사람들을 좀 만나고 생각을 구체화해둘 것이다고 덧붙였다. 공백기를 길게 두지 않을 것이란 뉘앙스다.
한편 그 후임자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문 대표는 차기 대표 선임이 최대 주주가 결정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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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문 대표 사의 표명에 대해 공식 발표할 내용은 아닌 것 같고 차기 대표 선임 과정도 진행된 바 없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지난 2008년 티맥스소프트 대표 자리를 앉은 뒤 관계사 티맥스코어와 티맥스글로벌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티맥스코어가 삼성SDS에 인수되면서 지난 2010년말 티베로 대표직을 맡게 됐다. 이번 사의 표명을 실행할 경우 1년1개월을 조금 넘겨 물러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