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분기 사상최대 매출, 영업이익을 기록을 갈아치웠다.
6일 삼성전자는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5조2천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 13.88%, 영업이익 22.35%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 최대 실적은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할만큼 성장한 무선사업부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반도체, LCD 등 부품사업부도 스마트폰에 공급하는 반도체, AMOLED 등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반도체사업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시스템LSI에 낸드플래시 실적이 나쁘지 않아 D램 판가 하락을 만회했으며 디스플레이도 LCD 적자폭 감소, AMOLED의 흑자까지 더해 3분기 대비 적자폭을 줄였다. 이날 삼성전자가 내놓은 실적은 증권사 전망치에 부합했다. 일부 증권사가 4분기 영업이익을 4조7천억원 규모로 예상했지만 HDD사업 매각 영업이익이 제외된 수치여서 이를 포함하면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교보, 동부, 우리, 솔로몬투자증권 등이 최근까지 내놓은 삼성전자 실적 보고서를 살펴보면 반도체 매출은 9조800억~9조9천100억원 정도로 추정됐다. 교보증권을 제외하고 대부분 나머지 3개사는 매출 증가로 봤지만 최대치도 5% 미만으로 크지 않다.
영업이익은 1조4천억~1조9천억으로 3분기 1조5천900억원 대비 최대 20% 성장까지 내다봤다. 반도체가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시황이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문별로는 D램 부문 이익이 판가 하락이 지속되며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낸드플래시, 시스템LSI부문 이익규모는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역시 증권사들은 3분기 대비 실적 개선을 전망했으며 일부 증권사는 흑자전환까지 바라봤다.
LCD는 시황도 나쁘지 않았다. 4분기가 시작된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LCD 가격 보합세는 연말까지 이어졌다. 지난 8월 가파르게 가격 하락세를 보였던 3분기 대비 바닥을 드러내며 안정됐다. 디스플레이서치 등 시장조사업체는 이 시기 우리 디스플레이 업계의 가동률도 올라 매출, 수익 등 실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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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는 디스플레이사업부는 3분기 900억원 적자에서 적자폭을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4분기 710억원 규모 적자를 전망했으며 교보증권은 680억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매출도 3분기 7조800억원 규모에서 늘어난 7조5천억원~8조원 규모가 예상됐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AP, OLED, 임베디드 낸드플래시 모바일 제품, 부품 사업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2위를 압도하는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