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재고 지난해 3분기 이후 감소세 전환

일반입력 :2012/01/05 10:19    수정: 2012/01/05 11:15

송주영 기자

시장 침체로 꾸준히 늘어나기만 하던 반도체 재고가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업계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소진되는 모습을 보였다.

4일(현지시간) IHS아이서플라이는 지난해 3분기 반도체 재고가 8분기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데 이어 4분기에도 또 다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반도체 재고는 지난 3분기 81일분 수준을 나타내며 2분기 83일에서 2.5% 감소했다.

반도체 업계 재고량은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꾸준한 증가추세를 나타냈다.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반도체 업계는 꾸준히 재고를 줄여 2009년 3분기에는 재고 수준이 65일분으로 감소했다. 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함께 재고 수준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반도체 업계의 생산량 증가는 재고 수준도 함께 키웠다.

늘어난 재고는 이후 반도체 수요가 약화되면서 우려 요인이 돼 왔다. 반도체 시장이 기대만큼 커지지 않는 가운데 재고만 늘어 업계의 부실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다. IHS는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성장률로 1.9%를 제시했다. 당초 예측치 7% 대비 대폭 낮아졌다

이후 반도체 업계는 다시 재고 축소 노력에 들어가 3분기부터는 다시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재고 축소에도 불구하고 공급량 초과는 이어지고 있다. 공급과잉 수준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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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아이서플라이는 3분기 공급초과분은 12.1%로 역대 최고치인 2008년 4분기 11.1%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는 공급과잉 문제가 지속되자 4분기 또 다시 재고량 조정에 나서 이 시기 재고 수준은 79.3일분으로 3분기 대비 또 다시 2.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