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이 점차 얇아지면서 휴대성은 개선됐지만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단자가 빠졌거나 혹은 갯수가 부족해 사용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추가로 비용을 지불해 별도 액세서리를 구입해야 하는 실정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트북 연결 확장성을 보완할 수 있는 노트북 액세서리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같은 제품으로는 USB-이더넷 연결 포트, USB 허브 등이 있다.
노트북 사용자들은 주로 USB 포트를 통해 마우스나 USB 메모리드라이브와 같은 각종 주변 기기를 연결한다. 또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충전할 때도 곧잘 이용된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노트북 신제품은 대체로 얇은 두께를 강조하면서 USB 연결 포트 수가 대폭 줄었다.
얇은 노트북의 대명사인 애플 맥북에어나 삼성전자 시리즈9의 경우 USB 연결 포트는 2개에 불과하다. 또한 두 제품은 유선 인터넷을 연결할 때 사용하는 RJ45 전용 포트가 없다. 이에 따라 공유기를 통한 무선 인터넷 환경에서 노트북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었지만, 유선 인터넷 사용자는 불편하다.
맥북에어 사용자의 경우 유선 인터넷 연결을 위해 USB 변환 잭을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온라인 애플스토어에서 전용 어댑터를 3만3천에 구입하거나 1만원대 전후의 중소기업에서 판매하는 USB-LAN 어댑터를 사용해야 한다. 이처럼 어댑터를 사용하게 되면 USB 포트 하나를 또 사용할 수 없고, 유선 연결 때마다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한 분실 우려도 있다.
삼성 시리즈9의 경우 인터넷 연결만을 위한 단자를 따로 지원해 USB 포트 하나를 사용못하는 불편함은 비교적 덜한 편이다. 그러나 맥북에어처럼 RJ45 전용 포트가 아닌 별도 모양의 단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제품과 함께 증정되는 동글을 사용해야만 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분실했을 경우 부품 하나만 따로 판매하지 않아 AS센터까지 방문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같은 확장 연결성에 따른 불편함은 잇따른 울트라북 출시로 인해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국내 출시된 울트라북 가운데 삼성전자, HP, 도시바 등만 RJ45 전용 포트를 탑재했고 이밖의 제조사 제품은 별도의 동글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USB 허브 판매량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USB 허브는 전원 코드를 꼽는 멀티탭처럼 하나의 포트에서 여러 개의 포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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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SD카드 리더기 판매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카메라에 주로 사용하는 SD카드는 별도 슬롯이 있을 경우 노트북에 바로 끼울 수 있지만 이마저도 삭제된 제품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확장 포트 수가 부족한 노트북 사용자들은 USB 동글 형태의 별도 수신기가 필요한 무선마우스 대신 블루투스 마우스를 찾는 경향도 늘고 있다며 USB가 현재로선 가장 대중적인 연결 방식이기 때문에 USB 허브 판매가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