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연초부터 태블릿S 판매 가격을 내렸다. 새해에도 애플 아이패드와 아마존 킨들 파이어에 밀린 제조사들의 태블릿 가격 인하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美씨넷은 소니가 태블릿S 32기가바이트(GB), 16GB 모델 가격을 각각 600달러, 500달러에서 100달러씩 일괄 인하했다고 보도했다.
태블릿S는 9.4인치 디스플레이 크기에 안드로이드 허니콤을 사용하며 전후면 카메라와 1GB 용량의 시스템 메모리를 탑재한 소니의 첫 태블릿이다. 소니는 지난해 봄 태블릿 시장 진출 의지를 밝힌 뒤,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IFA에서 공개했다.
소니는 지난달 중순에도 태블릿 판매가를 50달러씩 내린적이 있다. 하지만 이는 연말 성수기 시장을 대비하기 위한 일시적인 가격 인하 정책이었다.
태블릿 판매가를 조정한 것은 소니가 처음이 아니다. 블랙베리 스마트폰 제조사인 림(RIM)이 플레이북을 300달러나 싸게 팔기 시작한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 가전양판점 베스트바이에 따르면,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K1 16GB와 에이서 아이코니아탭 16GB는 각각 320달러, 360달러에 판매중이다. 또한 도시바 쓰라이브 16GB와 아수스 이패드 트랜스포머 16GB는 판매가가 400달러로 정해졌다.
이같은 태블릿 가격 인하 움직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은 애플 아이패드가 태블릿 시장 점유율을 굳건히 지키는 가운데 아마존과 반스앤노블의 저가 태블릿 공세가 가격 인하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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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또 가격 인하 외에는 별다른 수를 쓸 수 없이 치열한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만이 최저 500달러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모토로라가 구글에 인수된 뒤 지난달 처음 출시한 태블릿 '드로이드 자이보드' 출시가 조정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미국 이통사업자 버라이즌은 모토로라 태블릿 신제품을 2년 약정 530~730달러에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