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불법 다운로드 방지법 제정에 앞장섰던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머무는 엘리제궁에서 불법 저작물 다운로드가 이뤄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5일(현지시간) 美 씨넷은 도메인 분석 사이트인 니코픽(Nikopik)이 P2P 방식의 파일공유 프로그램 '토렌트(BitTorrent)' 다운로드 추적 사이트인 '유해브다운로드닷컴'을 이용해 엘리제궁의 IP 주소가 토렌트를 통해 영화와 음악을 불법 다운로드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유해브다운로드닷컴'은 파일 공유 사이트와 토렌트를 통해 다운로드 하는 모든 파일을 추적해 토렌트 네트워크에서 사용한 IP주소와 다운로드한 파일을 연결시킨다.

이 방법에 따르면, 엘리제궁의 IP는 영화 타워 하이스트(Tower Heist), 체인지업(Change-Up), 아더 크리스마스(Arthur Christmas) 등 총 6개이 파일을 내려받았다. 그 중에는 비치 보이스의 베스트 앨범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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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토렌트 커뮤니티 '토렌트프릭'이 같은 방법을 이용해 소니픽쳐스, NBC유니버설, 폭스 같은 몇몇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토렌트를 이용해 불법 저작물을 다운로드한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는 인터넷 불법 다운로드 방지를 위해 만든 일명 '삼진 아웃법'을 제정하고 지난해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법안에 따르면 우선 불법 파일을 보낸 사람에게 경고성 이메일을 보낸 뒤 경고성 편지를 보내고 영화와 음반 등의 저작물을 3번 이상 불법 다운로드한 사람은 정부가 1년 간 인터넷 접속을 차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