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휴대전화 제조업체 노키아(Nokia)의 한 임원이 젊은 소비자들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일색인 최근 휴대전화 시장에 싫증을 내고 있다고 혹평했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노키아 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세일즈 디렉터 닐스 멍스가드는 영국 IT 매체 포켓린트와의 인터뷰에서 “젊은이들은 이제 모두가 가지고 있는 아이폰에 신물이 났으며 안드로이드의 복잡함과 허술한 보안에 실망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멍스가드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이 판치는 휴대전화 시장을 ‘똑같은 것들의 바다’라고 부르며 MS의 윈도폰 플랫폼과 노키아가 신선한 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노키아가 제공 중인 음악서비스인 ‘믹스 라디오(Nokia Mix Radio)’를 예로 들어 최근의 단조로운 시장 판도에서 노키아가 젊은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측했다. 믹스 라디오는 노키아 뮤직을 통해 제공되는 다양한 음악을 개인이 채널 형태로 만들어 즐길 수 있는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다.
노키아가 윈도폰으로 야심찬 부활을 노리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아직 냉소적이다. 멍스가드의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평가에는 동의하더라도 노키아의 윈도폰이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란 예측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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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세계 휴대폰 시장을 호령하던 노키아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고 고전하고 있다. 최근 MS와 손잡고 최신 윈도모바일 운영체제(OS) 망고를 탑재한 첫 윈도폰 ‘루미아710’과 ‘루미아800’을 내놨다. 루미아900으로 알려진 차기 버전을 내년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IT 매체 더레지스터는 “루미아 라인이 좋은 출발을 보이긴 했지만 노키아가 윈도모바일 플랫폼에서 획기적인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휴대폰으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어야 스마트폰 경쟁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