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지구닮은 행성 외계인탐사 지원

일반입력 :2011/12/08 13:02    수정: 2011/12/09 19:47

이재구 기자

외계인 탐사(SETI·세티)연구소가 최근 美항공우주국(NASA·나사)이 발견한 지구와 가장 유사한 행성인 케플러22b 행성을 정조준했다.

자금부족으로 수개월간 가동되지 않았던 세티연구소가 이 프로젝트를 재가동하게 된 것은 케플러22b행성이 발견됐다는 발표 후 온라인으로 확보한 20만달러의 기부금의 힘이었다. 하지만 보도는 온라인 모금 외에 이 레이더 재가동에 미공군도 별도의 자금을 댔다고 전했다.

씨넷은 7일(현지시간)세티의 과학자들이 수개월간의 가동중단에서 벗어나 앨런망원경(Allen Telescope Array)으로 또다시 외계인탐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세티연구소는 지구인만이 우주에서 유일한 지능있는 생명체가 아니라는 확신하에 외계의 지능있는 생명체(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를 찾기 위한 프로젝트다. 명저 코스모스에서도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는 저명한 우주과학자 고 칼 세이건 박사도 이 프로젝트를 추진했었다.

이번 외계인탐사 재개는 캘리포니아대가 지난 4월 긴축예산으로 연구소 은하계 신호를 찾는 레이더인 ATA운영자금 지원을 중단한 이래 8개월 만이다. ATA 전파관측 망원경은 외계 어디에선가 오고가는 광범위한 주파수를 들을 수 있다. ATA는 수백만 채널을 언제든지, 그리고 1Hz대 범위로 쪼갠 90억개의 주파수 채널 범위 내에서 어느 곳에서 오는 전파도 즉각 접속할 수 있는 독특한 망원경이다. 세티연구소가 ATA가동을 재개하게 된 것은 웹상의 세티스타(SETIStars)프로그램을 통한 20만달러 이상의 온라인기부금을 확보함에 따라 외계인 탐사를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여기에 미공군의 자금지원도 포함됐다.

나사가 발표한 지구를 닮은 행성은 지구에서 600광년 떨어진 곳(빛의 속도로 600년 걸리는 곳)에 있으며 지구크기의 약 2.5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이 행성의 표면온도가 지구같은 섭씨 22도 수준이라고 믿고 있다.

이같은 발표는 나사가 지난 5일 케플러위성우주망원경에서 최초로 사람이 거주할 수 있을 만한 환경의 이른바 골디락스 존에서 지구와 닮은 따뜻한 기온에 물이 존재할 가능성 높은 케플러22b행성을 찾아냈다고 발표한 직후에 나왔다.

미공군은 우주상황인식을 위해 공식적인 ATA설비에 대한 평가에 들어갈 예정이다. 세티의 망원경 재가동 후 최초의 임무는 나사의 케플러 위성우주망원경이 찾아낸 케플러 22b같은 수천개의 지구와 같은 행성 후보들에 대한 탐사를 재개하는 것이다. 질 타터 세티 연구소장은 “사상 최초로 우리는 우리의 망원경을 특정 별을 향해 정조준했다. 그리고 그런 별들이 실제로 행성시스템을 갖고 있다는 것, 적어도 하나의 행성이 지구와 같은 생명체거주 공간을 그쪽 태양계에서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세티 프로젝트는 향후 2년간의 외계인 탐사 관측이 1~10GHz의 케플러22를 중심으로 하는 외계 마이크로파를 듣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극히 최근까지 세티연구는 버지니아대의 밥 루드와 보스턴대 톰 바니아연구원이 제안한 8.67GHz의 작은 제한된 주파수범위에 국한됐었다.

세티는 지난 달 2일 타계한 루드를 추모하기 위해 ATA를 이용한 최초의 탐사는 수십억개의 채널 가운데 8.67GHz대역 주파수에 집중해 이뤄진다.

특히 美공군이 세티연구소에 자금을 지원한 것은 우리가 사는 지구와 아주 비슷한 행성을 찾아낸 그 주에 우주레이더시스템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셈이다. 이는 우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영화 스타워즈현실에 근접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의미다. 또는 콘택트와 비슷한 상황에 가까워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1997년 칼 세이건박사의 콘택트를 영화화한 부분을 소개한다. 영화에서 조디 포스터가 향하는 행성이름은 케플러 22가 아니라 베가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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