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대중화될수록 악성코드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악성코드 수가 9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야말로 폭발적인 증가다.
6일(현지시간) 씨넷뉴스는 보안 전문업체 포티넷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안드로이드 대중화가 악성코드의 증가를 불러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는 감염이나 피해수치와는 무관하게 모바일 장치를 감염시키려는 악성코드의 수 자체 급증세만을 나타낸 것이다. 이에 반해 애플 iOS를 겨냥한 악성코드는 올해 지난해보다 25% 상승했다.
포티넷은 안드로이드에서 더욱 많은 악성코드가 제작되는 이유에 대해 두 가지 이유를 꼽았다.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오픈'이 원인
먼저 구글 안드로이드의 대중화다. 최근 발표된 가트너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52.5%를 안드로이드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OS를 안드로이드가 선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해커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구글이 지향하는 개방형 플랫폼 정책도 한 몫 한다. 이는 악성코드 제작자에겐 새로운 기회를 준다. 훨씬 폐쇄적이고 복잡한 애플의 정책으로 인해 iOS는 해커들에겐 좋은 놀이터는 아니다.
이에 대해 포티넷 수석 모바일 안티바이러스 연구가는 “안드로이드에서 발견된 악성코드 종류는 iOS에 비해 약 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안드로이드와 달리 iOS는 개발자를 대상으로 앱스토어에 애플리케이션을 올리기 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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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의 취약성은 포티넷뿐 아니라 맥아피, 시만텍, 주니퍼네트웍스 등의 보안업체들이 꾸준히 지적해왔다. 이 들 또한 안드로이드의 대중성과 개방적 환경이 악성코드의 폭발적인 증가를 불러온 것이라는 분석을 공통적으로 내놓았다.
카스퍼스키랩은 “모바일 장치에서는 PC와 같이 보안 소프트웨어가 필수는 아닌 것으로 정평이 나있지만, 악성코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앱스토어는 물론이고 장치에도 적극적인 보안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