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무선헬스사업부를 분사해 ‘퀄컴 라이프’라는 자회사를 만들었다. 퀄컴 벤처가 1억달러의 펀드 자금을 투자해 만든 이 회사는 무선의료기기 등에 사용되는 기술개발을 맡게 됐다. 의료종사자, 환자들과 무선의료기기간에 클라우드 방식을 도입해 비용을 줄이면서 이들 간 연결성은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퀄컴은 5일(현지시간) '퀄컴 라이프'를 창립했다고 공식발표했다. 퀄컴 라이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기술은 2넷(2net) 플랫폼과 허브이다. 이는 무선 의료 기기를 클라우드에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통합된 생체인식정보는 의료서비스 제공자들과 환자들이 하나의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확인할 수 있다.
이제 막 자회사를 만든 퀄컴은 이미 40여명의 고객들이 2넷 에코시스템을 채택하고 있거나 고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릭 발렌시아 퀄컴 라이프 부사장은 “퀄컴 라이프는 의료 기기제조사들이 보유한 무선연결기술에 기술적인 오류가 없게 하면서, 운영지원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퀄컴의 서비스는 의료기기 제조사들이 모바일 캐리어를 빠르고 쉽게 통합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퀄컴에 따르면 2넷 플랫폼은 ‘의료서비스의 연속성(continuum of care)'을 고려해 만들어졌다. 환자의 데이터를 셀룰러를 사용한 다양한 기기를 통해 수집할 수 있게 했다는 뜻이다. 그 결과를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를 통해 환자와 의료종사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의료기기의 데이터는 암호화된 뒤 셀룰러 연결을 통해 2넷 플랫폼에 저장된다. 이 플랫폼은 정보를 수신해 의료기기제조사의 인터페이스에 맞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한다.
“2넷은 의료기기와 소프트웨어, 임상실험분석을 하나로 통합한 에코시스템을 지원할 것”이라고 돈 존스 퀄컴 라이프의 글로벌 전략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말했다. 또한 그는 만성 당뇨병 환자와 같이 원격 모니터링이 필요한 부분으로까지 기술을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존스 부사장은 “무선연결을 통해 집에 있는 기기들을 서로 연결하는 것은 쉬운 기술이나 이를 통해 받은 데이터를 하나의 유저인터페이스로 통합하는 작업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뇨병을 예로 들면서 혈당측정계 뿐만아니라 체중계에서, 혹은 활동 모니터나 혈압 모니터 등을 하나로 통합해 더 종합적인 분석을 이끌어내는 것이 어렵고도 핵심적인 작업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회사는 바이오센서나 만성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기기, 독거노인을 위한 원격진료시스템 등이 주요 관심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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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부사장은 “퀄컴 라이프는 지난 8년간 퀄컴의 연구개발의 결실”이라며 “이 같은 무선 플랫폼을 아마존 킨들과 같은 e북 리더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퀄컴 벤처는 이미 5개의 무선 헬스 회사에 투자한 바 있다. 소테라 와이어리스·텔케어·알리브코·캠브릿지 템퍼러처 컨셉트·워크스마트 랩 등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