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 휴대폰 스팸...한 방에 해결한다

일반입력 :2011/11/27 13:07    수정: 2011/11/28 09:51

김희연 기자

하루에도 몇 통씩 오는 스팸문자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휴대폰 사용자가 많다. 그러나 정작 통신사가 제공하는 스팸차단서비스 이용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몰라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란 것이다. 사용자가 스팸차단을 위해 개별적으로 별도 서비스를 가입해야 하다보니 더욱 그렇다.

최근 트렌드마이크로가 발표한 3분기 위협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적인 스팸메일 전송량도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그렇다면 모바일로 전송되는 스팸량도 적지 않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는 실제로 우리가 체감할만한 수준이다.

지난 국정감사 때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안영환 한나라당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 가입자 5천175만명 중 스팸차단서비스 이용자는 958만명으로 18.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스팸신고 접수는 2009년 3천560만여건에서 지난해는 7천만 건으로 대폭 증가했고, 올해 7월까지도 3천400만건에 달한다. 신고 접수되지 않은 건수를 포함하면 더욱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스팸문자로 인한 고객들의 불만호소에 이통사들도 스팸차단 조치에 적극 나섰다. 각 통신사 이용자별로 서비스 적용 절차는 다르다.

먼저 SK텔레콤은 지능형 스팸차단 서비스인 ‘T스팸필터링 서비스’를 무료 부가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수신되는 메시지의 발신 및 회신번호, 본문내용, 발송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스팸을 차단해준다.

SKT는 “단순히 단어나 번호만 포함됐다고 해서 스팸으로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스팸일 확률을 개산해 스팸을 차단해준다”고 설명했다.

T스팸필터링 서비스 가입방법은 ▲홈페이지 부가서비스 ▲고객센터 ARS ▲모바일 고객센터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KT는 ‘올레스팸차단 서비스’를 통해 지능형 스팸차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KT의 스팸차단 서비스도 종합적인 스팸확률 계산을 통해 스팸을 차단해준다.

올레스팸차단 서비스 가입방법은 ▲홈페이지 URL ▲ARS 고객센터 신청 ▲올레마켓에서 앱 다운로드를 통해 무료로 가입가능하다.

특히 스마트 차단 설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변종문구를 차단하고 스팸차단 강도를 사용자가 직접 조절이 가능한 것은 물론 하루 차단된 스팸건수에 대한 알림서비스도 설정할 수있다.

LG유플러스 가입자들도 ▲홈페이지 URL ▲ARS 고객센터를 통해 가입만 하면 스팸차단 서비스를 이용가능하다. 앱을 통해서는 지원하지 않는다.

LG유플러스 가입자들도 SKT, KT와 마찬가지로 홈페이지를 통해 스팸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차단 메시지는 90일간 40개까지 저장된다.

이 밖에도 통신 사업자들의 휴대폰 스팸정책 강화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신번호가 조작된 전화번호 차단을 의무화하고 기간통신사업자의 인허가 절차를 개선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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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발신번호로 전화나 문자메시지 등을 보낼 경우 사업자가 의무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이 때문에 개정안이 통과되면 보이스피싱 전화는 물론 스팸문자 등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통신 사업자들의 자발전인 민원서비스 경쟁 촉진을 위해 사업자의 이용자보호업무 수준을 평가공표하는 제도도 도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