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동작 따라...로봇이 고향 부모님 방청소

일반입력 :2011/11/26 19:49

이재구 기자

키넥트 동작인식기술과 텔레프레즌스(원격 존재)기술을 로봇에 적용, 멀리 떨어진 고향의 부모님의 방청소를 해 드릴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예를 들어 서울에 있는 아들이 컴퓨터를 켜 제주도 고향의 부모님 집에 설치된 로봇에게 동작인식게임하듯 모니터에 손동작을 하면 고향 부모님 방에 있는 로봇이 그대로 따라 하는 식이다.

씨넷은 23일 일본의 산업용 로봇업체 야스카와전기가 스마트팰(smartpal), 즉 똑똑한 친구라는 의미를 가진 로봇을 내놓아 원격지역에 설치된 로봇에게 부모님의 방청소 등 잔 심부름 동작을 제어할 수있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전했다.

야스카와전기는 원래 모토맨이라는 로봇팔, 그리고 바텐더로봇을 만드는 로봇제조업체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이번에는 자사의 바텐더 로봇에 키넥트제어 기반의 텔레프레즌스로봇을 만들어 소개했다. 이 로봇은 사용자들이 수백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계신 고향의 어머니 방을 자신이 있는 곳에서 손동작을 통해 명령을 내리면 이를 거뜬히 치워드릴 수 있다. 내가 수백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동작을 하면 고향어머니 방에 있는 로봇이 그에 따라 방을 치워주는 것이다.

야스카와전기는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로봇쇼 아이렉스(iRex2011)에서 이 기술을 직접 소개했다.

이 기능을 보여주기 위해 이 회사의 한 직원이 자신의 팔을 키넥트 주변으로 움직였다. 그러자 스마트팰도 그대로 그의 동작을 흉내내 봉제인형을 들어서 담고 있다. 아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예전보다 단순해지고 가벼워진 스마트팰은 바퀴로 이동할 수 있게 돼 있는데 2개의 팔과 2개의 카메라로 이뤄진 스테레오 시각인식센서로 시각을 돌리고 기울이기도 한다.

이 로봇은 한쪽에 고정된 채 움직일 수 있고 허리를 구부려 물체를 집을 수도 있다.

스마트팰은 전기쇼크를 막기 위해 비접촉 충전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터치,적외선,자이로 센서가 장착돼 있다.

혼다의 아시모처럼 스마트팰은 아직 출시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이미 텔레프레즌스로봇의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어 상품 출시가능성이 높다. 야스카와는 아직 어떤 시장을 대상으로 할 것인지를 설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래 동영상은 이 로봇이 예를 들어 서울에 있는 내가 동작인식센서를 이용해 부산에 계신 부모님의 방청소를 해드리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로봇이 사람의 말귀를 알아듣고 척척 청소를 해주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원격로봇제어기술의 활용은 단지 청소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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