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Kylotonn사가 만든 플레이스테이션3(PS3)용 신작 액션 게임 ‘커즈드 크루세이드’가 자막 한글화돼 사이버프론트코리아(CFK)를 통해 국내 정식 출시됐다.
이 게임은 제4차 십자군 원정을 배경으로 프랑스 왕국의 젊은 기사 ‘덴즈 드 벨’이 행방불명된 자신의 아버지를 찾고 템플 기사단에 내려진 저주를 풀기 위한 과정을 그렸다.
사실적인 그래픽과 생존을 위한 처절함이 느껴지는 전투, 그리고 202년부터 1204년까지 진행됐던 제4차 십자군 원정을 통해 당시 종교 전쟁이 가졌던 의미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주인공 덴즈 드 벨은 6년 전 감행됐던 제3차 십자군 원정에 참전했던 아버지를 잃고 혼자 가문을 지켜왔다. 그는 숙부에게 빼앗긴 재산과 성을 되찾기 위해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이를 눈치 챈 숙부의 계략에 의해 원정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 게임은 시네마틱 액션이라는 장르처럼 영화적 연출과 탄탄한 시나리오 연출 등으로 보는 재미를 극대화 시켰다. 게임 속 인물들은 실제 드라마 배우처럼 멋진 연기를 펼치며, 배신과 음모 등 여러 사건들이 나오면서 높은 몰입감도 이용자에게 선사해준다.

특히 사실과 허구를 오고 가는 이야기 구조는 색다른 재미를 줍니다. 게임 속 주인공은 여러 음모 속에서도 십자군 원정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이는 역사적 사실과 함께 주인공과 다른 인물들의 드라마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커즈드 크루세이드의 중요 포인트는 액션에 있다. 이 게임 내에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최상의 방법으로 표현된다. 덕분에 주인공은 약 6개의 무기를 사용해 액션을 펼치며, 무기마다 특정 끝내기 연출이 더해져 전투의 처절함을 잘 살려준다.

눈에 띄는 점은 액션이 ‘무쌍’처럼 쏟아져 나오는 형태가 아닌 한 명 한 명과 목숨을 걸고 싸워야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화면 내에서는 10명 이상의 적이 등장하지만 주인공은 다수의 적을 상대하기 보단 한, 두 명의 적을 상대하는 것에 더 익숙한 액션을 보인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다소 전투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실제로 해보면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는 않다. 다만 전투 도중 무기가 부서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들을 공격한 후 얻게 되는 무기로 전투를 이어나가는 처절함을 맛볼 수 있다.

이 무기들은 성장 요소에 따라 다양한 액션으로 승화된다. 이용자가 어떤 무기에 성장 요소를 부여하는가에 따라 게임 속 주인공의 액션은 다양해지며, 멋진 끝내기 연출도 추가돼 시원한 액션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그렇다고 해서 이 게임의 액션이 통쾌함을 버린 것은 아니다. 주인공은 저주라는 기능을 활용해 악마로 변신할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하면 멀리의 적을 공격하거나 강력한 화염 공격으로 주변의 적을 날려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저주는 자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아니다.
게임은 요즘 유행하는 요소에 맞춰 2인 온, 오프라인 협력 모드를 지원한다. 조이패드가 2개가 있다면 화면 분할 방식으로 2인 플레이를 할 수 있으며,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에 연결이 돼 있다면 무료 온라인 모드로 전 세계 이용자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게임 속에는 단순히 2명의 주인공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성향이 다른 캐릭터가 등장해 여러 협력 액션을 만들어냅니다. 예를 들어 한 명의 아군이 적의 뒤를 잡은 후 남은 한 명이 공격하면 잔인하면서도 강력한 끝내기 공격이 나가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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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전체적인 측면에서 커즈드 크루세이드는 꽤나 재미있는 게임이다. 액션도 볼만하며, 성장 요소도 다양해서 여러 번 즐길만한 재미를 준다. 하지만 다소 어두운 그래픽과 이야기가 일직선 진행이라는 점, 몇몇 인물들의 드라마가 밋밋한 부분들은 아쉽게 느껴진다.
그래도 게임 소재로 만나기 어려운 십자군 원정이라는 소재, 일직선 진행이지만 흥미진진한 덴즈 드 벨의 이야기를 원하는 게임 이용자라면 자막 한글화된 PS3용 커즈드 크루세이드를 선택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