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 낮은 中웹게임, 이용자 피해↑

일반입력 :2011/11/21 11:28    수정: 2011/11/21 11:45

우리나라 게임 시장에 웹게임이 범람수준에 이르렀다. 이런 가운데 완성도가 낮은 중국산 웹게임이 우리나라에 서비스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용자의 금전적 피해가 우려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게임성으로 무장한 중국산 게임이 우리나라 게임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게임은 대용량 클라이언트의 설치가 필요 없고 낮은 사양의 PC를 통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상태다.

특히 일부 웹게임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 차세대 게임플랫폼과의 연동을 가능토록 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PC 뿐 아닌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웹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우리나라에서 서비스 중인 중국산 웹게임은 헤아리기 힘들 만큼 많다. 복수의 업계전문가는 매년 수십 종의 중국산 웹게임이 우리나라 시장에 진출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는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산 웹게임은 이미 현지에서 1차 검증 과정을 거쳤다는 점이 장점이다. 우리나라 게임사는 검증을 마친 중국산 웹게임을 들여와 한글화 작업 후 곧바로 서비스해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산 웹게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완성도가 낮은 중국산 웹게임 때문에 이용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전적인 부분이다.

실제 A게임사가 서비스 중인 B웹게임은 중국 현지에서도 완성도가 낮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게임 밸런스 문제와 잦은 서버 다운, 버그 외에도 이에 따른 보상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B게임의 중국 공식홈페이지 게시판을 보면 장비 효과 버그와 로딩 상태에서 일정 %에 도달하면 게임접속이 끊기는 현상, 무공 효과 버그 등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반응이 나온 상태. 그러나 서비스사인 A는 중국산 웹게임이고 현지 개발사의 사정으로 빠른 조치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이용자의 불만은 고조된 바 있다.

이같은 이용자의 반응은 부분유료화 아이템을 구매해 사용했지만 게임 내 밸런스 문제와 버그 등으로 인해 비용 대비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헛돈을 썼고 시간만 낭비한 셈.

이에 대해 복수의 전문가는 중국산 웹게임의 폐해라고 설명했다. 일부 중국 웹게임 개발사는 제품 팔기에 급급하고, 서비스 후속조치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알려져서다. 웹게임을 서비스 중인 우리나라 게임사 대부분이 중국 웹게임 개발사의 무책임한 행동에 실망감을 숨기지 않은 이유다.

반면 중국 게임개발사의 잘못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완성도가 낮은 중국산 웹게임을 들여온 우리나라 게임 서비스사에도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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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웹게임은 중국 유명 작가의 여러 소설을 모티브로 제작된 것으로 출시 당시 시장의 이목을 사로잡은 바 있다.

한 업계전문가는 “다양한 재미로 무장한 중국산 웹게임이 매달 출시되고 있다. 문제는 완성도가 낮은 웹게임이 시장 분위기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라며 “높은 수준의 중국산 웹게임을 서비스 중인 게임사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우려된다. 우리나라 웹게임 시장의 분위기를 혼탁하게 한 일부 게임사는 스스로 해법을 마련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