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야심차게 준비해온 클라우드 음악서비스 구글뮤직이 일반 이용자에게 공개됐다. 온라인 음악 시장을 사이에 두고 애플 아이튠스, 아마존 클라우드 음악서비스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구글은 16일 오후 2시(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글뮤직을 정식으로 소개했다.
구글뮤직은 음원 다운로드 기능,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플러스와의 연동 등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음악서비스다. 이용자는 2만곡 이상의 음악을 구글 서버에 올려두고 PC웹을 비롯해 스마트폰, 태블릿PC, 구글TV 등 안드로이드를 지원하는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들을 수 있다.
베타서비스에서는 제공되지 않았던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도 시작한다. 구글뮤직은 미국 4대 주요 음반사 중 세 곳인 유니버셜뮤직, 소니뮤직, EMI와 계약을 맺고 음원을 공급한다.
다만 워너뮤직만 가격 책정과 저작권 우려 등의 이유로 계약에 합의하지 않은 상태다. 이들 4대 레이블사는 전 세계 음원의 80%를 서비스한다. 가격은 곡당 0.99달러에서 1.29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구글은 주요 음반사뿐만 아니라 인디 가수를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아티스트 허브’에서는 인디 가수들이 직접 음원을 올리고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 가수들은 25달러만 내면 아티스트 허브 내에서 자신들만의 페이지를 개설할 수 있으며 음원판매 수익금의 70%를 가져가게 된다.
제이미 로젠버그 구글 디지털콘텐츠 디렉터는 “구글뮤직은 아티스트와 그들의 음악을 팬들에게 연결해주는 새로운 통로”라며 “(구글뮤직은) 앞으로도 계속 무료로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기존에 영화, 도서만 서비스 되던 안드로이드마켓에도 음원을 오픈했으며 추천엔진을 도입해 친구가 들은 곡을 추천해 주는 기능을 탑재했다.
구글뮤직은 SNS 구글플러스와도 연동된다. 이용자는 자신이 들은 앨범을 구글플러스에서 친구와 공유할 수 있다. 구글플러스에서는 친구가 구글뮤직에서 들은 음악을 한 번에 한해 들을 수 있다.
외신들은 구글뮤직이 애플 아이튠스와 아마존 클라우드 뮤직서비스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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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부터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구글뮤직은 이용자들의 상당한 관심을 받아왔다. 초대장이 있어야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베타 기간에만 100만명 이상이 서비스를 사용했을 정도다.
국내서도 구글뮤직을 먼저 체험해보려는 이용자들이 프록시 설정을 미국 IP주소로 변경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구글뮤직은 현재 미국 내에서만 서비스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프록시 우회 등의 방법을 거쳐야 사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