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판으로 돌아온 PS3용 ‘아이돌 마스터2’

일반입력 :2011/11/07 10:26

김동현

결국 플레이스테이션3(PS3) 노선을 선택한 남코반다이게임즈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아이돌 마스터2’(The iDOL MASTER2)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이미 X박스360용으로 올해 3월 국내 정식 출시됐던 아이돌 마스터2가 PS3로 완전판으로 이식돼 출시됐다. 이 게임은 전작이 가진 단점 보완 및 여러 가지 추가 요소를 더해 좀 더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미 아이돌 마스터2 X박스360 버전 리뷰는 본지에서도 나갔기 때문에 이번 리뷰는 PS3 버전의 차이점을 중점적으로 정리하겠다.

가장 눈에 띄는 변경점은 초회 한정판으로 공개된 아이돌 마스터 그라비아 포유다. 이 모드는 9명의 아이돌에게 다양한 복장을 입히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모드다.

이 모드는 한정판 모드답게 다양한 연출은 물론 캐릭터의 성격을 적극 반영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사진은 다른 이용자와 공유하거나 사진첩화 시켜 언제든지 볼 수 있다.

무대와 댄스 동작, 음원 등도 다수 추가됐다. 일부 이용자들에게는 큰 비난을 샀던 5명 동시 안무(게임 속에서는 퀸텟으로 불림) 무대는 4개가 늘어 8개가 됐다. 음원은 5개가 추가돼 총 20개의 음악에 맞춰 무대를 구성할 수 있다.

X박스360 버전에서 다운로드 콘텐츠(DLC)로 나온 여러 요소를 처음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부분은 복장 아이템이다. 레슨복은 처음부터 3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게임 내 교복 역시 3개를 옵션으로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다.

경쟁 아이돌인 류구코마치의 독점 복장이었던 ‘프린세스 멜로디’와 X박스360 DLC였던 아이돌 카탈로그 창간호부터 3호까지의 의상 전부가 포함돼 초반부터 의상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이 복장들은 구입이 아닌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얻게 된다.

다소 어려웠던 ‘가희가왕 페스티벌’은 실패해도 성공할 때까지 재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무대 퍼포먼스에도 그대로 적용돼 실패할 때 나오는 미니 게임의 성공 여부로 재도전을 할 수 있다.

반복적으로 해야 했던 레슨은 자습모드가 추가돼 좀 더 손쉽게 육성할 수 있게 됐다. 이 모드는 노멀 난이도로 시작하면 처음부터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편의 요소들이 추가돼 쾌적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했다.

무대 카메라 방식도 좀 더 개방적으로 됐다. 카메라맨 입장에 맞춰 특정 아이돌을 선택해 화면에 나오도록 하거나 여러 각도를 도입해 자신만의 연출을 살릴 수 있다.

일단 차이점은 이 정도 수준이다. 게임 자체는 X박스360 버전처럼 로딩 자체는 짧은 편이며, 프레임도 안정적이다. 그라비아 포유 역시 기대보다 많은 동작들이 가능해 팬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팬들의 불만을 샀던 남성 그룹 쥬피터에 신규 복장이 추가됐다는 점과 류구코마치 그룹을 프로듀서 할 수 없다는 내용은 팬들의 성향을 고려하지 않은 답답한 요소가 아닐까 싶다. 편의가 개선된 점은 좋지만 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그렇다고 해서 게임 자체가 재미없는 것은 아니다. 충분히 볼륨이 증가했고 새로운 요소도 많이 존재한다. 기존 9명의 아이돌에 관심이 있었으나 X박스360이 없어 즐길 수 없었던 이용자라면 PS3 버전 아이돌 마스터2로 시작해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