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로 가지마”…KT 아이폰4S 12만원 초강수

일반입력 :2011/11/02 09:33    수정: 2011/11/03 09:46

김태정 기자

KT가 아이폰3GS 이용자들에게 아이폰4S를 최대 10만원 싸게 판매한다. 199달러(약 22만원) 16GB 모델은 대략 12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지는 것.

아이폰3GS 이용자들은 어림잡아 100만명으로 2년 약정 만료를 앞뒀다. KT와 함께 아이폰4S를 출시하는 SK텔레콤으로 옮겨 갈 가능성이 적잖다. KT가 이들을 붙잡으려고 초강수를 둔 이유다.

KT는 오는 11일 아이폰4S를 출시하고, 4일부터 예약가입자를 받는다고 1일 밝혔다. 아이폰3GS 이용자 대상 할인 이벤트를 전진 배치했다.

사용 중인 아이폰3GS를 반납하면 제품 상태에 따라 아이폰4S를 4만원~10만원까지 할인 받는다. 아직 KT가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약정 할인까지 붙으면 가격이 더 떨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최근 6개월 평균 음성통화료(요금할인 제외)가 3만원 이상인 아이폰3GS 고객이 연말까지 아이폰4S로 기기 변경 시 2만원~6만원까지 추가 할인을 받는다.

애플이 정한 아이폰4S 권장소비자가격은 용량별로 16GB 199달러(약 22만원), 32GB(약 33만8천원), 64GB 399달러(약 45만원) 등이지만 국가별 이동통신사 정책에 따라 변동 가능하다.

기존 단말기의 남은 약정이 부담되는 고객들은 ‘승계기변’을 통해 타인에게 잔여 할부금을 승계 가능하며, 이 때 승계 받은 고객은 잔여 할부금 중 3만원을 할인 받는다.

KT 관계자는 “아이폰4S를 국내 가격이 해외와 비슷하겠지만 아직 확실히 정하지 못했다”며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아이폰4S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오는 4일부터 KT 매장 및 온라인 올레닷컴, ‘##4545’ 문자로 사전가입이 가능하다.

아이폰4S는 듀얼코어 A5칩과 풀HD급 1080p 화질 영상촬영 지원 등 역대 아이폰 시리즈 중 최고 사양을 갖췄다.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지 않지만 두 개의 안테나가 송수신 기능을 번갈아 수행하는 ‘듀얼 안테나’ 기능을 탑재했다. 실생활에서 느끼는 데이터 전송 속도는 LTE에 밀리지 않는다고 애플은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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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유작이라는 인식까지 생겨 지난 달 출시 사흘 만에 미국서 400만대 이상 팔리는 등 엄청난 인기를 과시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아이폰을 먼저 도입해 판매해 온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아이폰은 역시 KT’라는 인식을 세워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