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 기능만?...진화한 네트워크 카메라

일반입력 :2011/11/03 08:35    수정: 2011/11/03 09:48

김희연 기자

영상감시 시장에서 네트워크 카메라 기세가 무섭다. 고화질·고성능으로 무장한 네트워크 카메라는 아날로그 카메라를 빠른 속도로 대체해 가며 다양한 산업에 도입되고 있다.

지난 1일 방한한 레이 모리슨 엑시스 커뮤니케이션즈 최고경영자(CEO)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기반 디지털 네트워크 카메라 분야 트렌드 및 전망을 소개했다. 그는 영상감시 시장에서의 네트워크 카메라 점유율 확대는 물론 장기적 관점에서의 시장장악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단순 감시기능을 뛰어넘은 네트워크 카메라의 영역확장은 자명한 일이란 것이다.

시장 조사기관인 IMS에 따르면, 2015년 영상감시 시장은 전체 180억원 정도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중 네트워크 카메라 시장 규모만 90억원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치도 내놨다. 향후 네트워크 카메라 시장에 확대는 자명하다는 분석이다.

모리슨 CEO는 “영상감시 시장자체의 연구나 데이터가 축적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상의 성장보다는 성장추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시장에서는 단순 보안기능만 강조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능이 요구되고 있어 아날로그가 구현하지 못하는 기능을 제공해주고 있다는 점 때문에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네트워크 카메라는 방범 CCTV용과 같이 보안성을 높이기 위한 이유로 활용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기존 CCTV에서 단순히 화질이 개선된 정도로만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네트워크망 기반에 카메라 내장 메모리까지 탑재되면서 기존 아날로그 카메라에서 구현되지 못했던 분석 기능까지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비디오 분석 뿐 아니라 인텔리전스한 기능까지 이용 가능하다. 기존 카메라들이 사후분석만 가능했다면 선행적인 영역까지도 이제는 포괄해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이야기다.

모리슨 CEO는 “최근에는 교통과 리테일 영역에서의 활용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단순 감시목적을 넘어 고객들의 구매패턴 이나 피플 카운팅 기능을 통해 분석까지 가능해져 네트워크 카메라의 산업군 영역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현재 러시아, 호주 등에서는 대중교통 수단에도 1만7천여대의 네트워크 카메라가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엑시스 측은 국내서도 조만간 교통수단에 적용된 사례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교나 병원에서도 네트워크 카메라는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고화질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카메라를 이용해 원격 강의나 학습에도 이용된다.

네트워크 카메라는 해외 비즈니스 영역에서도 큰 효율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예를 들면 현대조선에서 주조 의뢰를 받은 다음 고객에게 고화질 성능의 네트워크 카메라를 이용해 진행과정을 보고할 수 있다.

이처럼 개선된 성능으로 인해 네트워크 카메라 활용 영역이 크게 확장됐다. 엑시스가 점유율 확대를 자신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윤승제 엑시스커뮤니케이션즈 한국 지사장은 네트워크 카메라의 분석기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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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지사장은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분석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써드파티에서 개발한 다양한 분석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수도 있다”면서 직접 개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쉽게 설명하면 iOS와 안드로이드처럼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개념과 유사해 고객요구에 맞춘 맞춤형 영상감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 대해 모리슨 CEO는 “한국에서 특히 HD급의 고화질 네트워크 카메라 성장률이 전 세계에서도 월등하게 뛰어나 네트워크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다만 아시아 지역은 아직 초기진입 단계이기 때문에 경쟁사와의 경쟁보다는 네트워크 카메라의 장점을 고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에 초점을 둘 생각이다”고 향후 포부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