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세상 총 망라, ‘로보월드2011’ 열려

일반입력 :2011/10/28 16:40

손경호 기자

로봇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로보월드2011이 지난 27일 개막돼 오는 30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로봇전시회인 국제로봇산업대전, 로봇경진대회인 국제로봇콘테스트, 학술대회인 국제로봇컨퍼런스가 통합된 이 행사에는 27일 휴머노이드 로봇인 키보(한국), 나오(프랑스), 찰리(미국)가 로보데스피안(영국)의 사회로 각 국가를 대표해 직접 걸어 나와 로보월드 축하메시지와 다양한 감정표현을 취했다.

특히 올해 전시회의 특징은 영화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로봇마을 체험공간인 ‘로보市’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행사를 주관한 지식경제부는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적용하고 있는 서비스로봇들을 중심으로 체험형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로보市에는 기존 부스형 전시공간과 달리 식당·경찰서·우체국·마트·병원·소방서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33종의 로봇들이 전시됐다.

로봇이 3차원 입체영상으로 치아를 스캔해 맞춤형 치관을 만들고, 병원에서는 무릎관절을 수술하는 모습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또한 1분만에 자동차에서 2.2m 로봇으로 변신하는 트랜스포머 로봇과 소방 살수로봇이 물을 뿌려 화재를 진압하는 현장을 시연하기도 했다.

국제로봇산업대전은 지난 2006년 시작해 올해는 국내·외 167개사 750개의 부스로 5년만에 두 배로 성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산업용 로봇으로 이송로봇·직교좌표로봇·스카라로봇·수직다관절로봇·용접로봇 등이 전시됐다. 서비스용으로는 의료로봇·무인비행체·국방로봇·헬스케어로봇 등 다양한 로봇제품들이 참여했다.

신제품 런칭쇼에서는 ▲포스코엠텍의 철강 포장로봇 ▲로봇앤드디자인의 인공치관 의료장비 로봇 ▲NT리서치의 혈액이송로봇 ▲아이로봇(미국), 유진로봇, 마미로봇과 같은 청소용 로봇 등 총 17개 신제품이 공개됐다.

또한 로봇 수요기업과 참여기업 간에 1:1상담회를 열고 해외 구매사절단과 바이어들이 참가해 비즈니스 기회가 마련됐다. 로봇업체들의 구직난 해소를 위해 취업박람회도 별도로 진행 중이다.

국제로봇콘테스트는 24개 종목에서 초·중·고와 대학(원), 일반인 등 총 4천300여팀 7천명이 참여했다. 지난 2007년 이후 우승팀이 없어 1억원의 상금이 쌓여있는 ‘그랜드 챌린지’ 대회에 누가 우승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국제로봇컨퍼런스에서는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23개국 700여명의 로봇 전문가들이 참여해 총 400여편의 논문이 발표되며 ▲메카트로닉스 기술을 통한 인간기계 상호작용의 증대 ▲모바일 로봇 내비게이션을 위한 확률적 접근기법 ▲로봇 범용 플랜트 제어 기법 등의 주제로 강연이 진행된다.

지경부는 “작년 우리나라 로봇산업의 생산액 기준 시장규모가 1조7천848억원으로 재작년에 비해 74.9%가 성장했다”며 “기존 주력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수요증가는 물론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서도 로봇산업의 전망이 밝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