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나와”...KT, 유스트림코리아 설립

KT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에 진출한다. 이를 국내 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유통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KT(대표 이석채)는 글로벌 온라인 방송 플랫폼 기업 유스트림(대표 존 햄)과 가칭 ‘유스트림코리아(Ustream Korea)’를 설립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KT는 한류 문화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으로 유통시키고 오픈페이퍼뷰(PPV·Pay Per View)를 통한 중소 영상 제작사의 콘텐츠 수익 창출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스트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결합한 인터넷 생방송 서비스를 표방한 서비스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내장된 카메라 등으로 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생방송을 보면서 트위터로 실시간 대화를 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세계적으로 급속히 사용자가 늘며 차세대 미디어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LA에서 열린 원더걸스의 신곡 발표회도 유스트림을 통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등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KT는 서비스를 전담할 유스트림코리아를 올해 12월 내에 설립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美 유스트림사에는 약 1천만 달러를 투자한다. 유스트림코리아는 KT가 51% 소프트뱅크의 손자회사인 유스트림아시아가 49%의 지분을 소유한다.

KT는 유스트림코리아를 통해 유스트림 서비스를 한글화해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 사이트는 물론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애플리케이션도 한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한국 이용자들도 전 세계 이용자들과 동영상을 공유하고, 기업들은 각종 행사의 생중계를 통해 홍보효과를 올릴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송정희 KT SI부문장 부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KT는 유스트림의 서비스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 제작 및 글로벌 유통 기반을 다지고 중소 콘텐츠 사업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